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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김민재X박은빈, 29살 청춘들의 클래식 로맨스 [종합]

시간2020-08-24 15:11:56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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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배우 박은빈, 김민재, 김성철, 박지현이 '클래식' 소재의 서정 로맨스 드라마 탄생을 예고했다.

24일 오후 개최된 SBS 새 월화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배우 박은빈, 김민재, 김성철, 박지현, 조영민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첫 말문을 연 조영민 감독은 "학생과 사회인의 경계에 서 있는 청춘의 짝사랑 얘기다. 타인에 대한 짝사랑도 있지만 꿈에 대한 짝사랑도 같이 담겨있다"고 말하며 작품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흔하지 않은 소재인 '클래식 드라마'에 배우들을 캐스팅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조영민 감독은 "각 캐릭터들의 연기가 정말 쉽지 않았다. 감정선 표현이 어려운 드라마라고 생각해 충분히 연기 살려줄 사람을 모시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미지에 맞고 연기력이 훌륭한 분들 모시려고 했다. 이분들 만나지 못했으면 어쩔뻔했나 생각했다. 올해의 가장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무한한 칭찬을 건넸다.

극중 피아니스트를 꿈꾸는 박준영 역을 맡은 김민재는 "대본을 봤을 때 피아니스트라는 역할이 시선을 끌었다. 피아노를 좋아하기도 했고 그 직업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피아니스트 안의 고독하고 쓸쓸한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평범한 첼로리스트 한현호 역을 맡은 김성철은 "또래 친구들을 너무 존경하고 좋아하는 친구들이라 같이 작업하고 싶었다"며 "대본을 봤을 때 느린 점이 좋았다. 21세기 빠른 현대 사회에서 슬로우푸드같은 느낌을 받아서 '어쩌면 이게 많은 분들의 향수를 일으키지 않을까'란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또 평소 첼로를 좋아한다고 밝히며 "첼로를 좋아하고 클래식을 동경해왔었다. 연주자로서 연기할 기회가 있을까란 생각을 했었는데 이렇게 좋은 감독님과 배우분들과 함께 해서 현장이 너무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이정경을 연기한 박지현은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굉장히 따뜻하면서 갖고 있는 고유의 감성이 새로웠다. 요새는 너무 자극적이고 그런 드라마들이 많다보니 신선하게 다가왔다. 대사를 봤을 때도 말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먹먹함과 섬세한 감정들을 너무 잘 알겠더라. 그래서 욕심이 났다"고 의견을 보탰다.

동시에 처음으로 로맨스 드라마에 도전하는 박은빈은 "대본 읽어보니 청춘들이 감성 멜로를 펄치는게 참 아름답다고 생각했다"며 "실제 나이가 29살이다 보니까 저의 일상을 송아와 함께 보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저의 29살도 잘 보내고 싶고 인생의 휴식이 될 것 같은 드라마가 될 것 같다는 생각으로 출연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극중 29살의 나이에 오랜 꿈을 이루기 위해 클래식 학도가 된 채송아처럼 박은빈도 올해 29살의 나이다. 그는 "언제 이렇게 29살이 됐나 생각을 했었다"며 "우리 드라마에서도 잘 정리하고 보내주는 거에 키포인트가 있다. 이 드라마를 하면서 저의 20대를 되돌아보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또 수줍고 서정적인 로맨스를 예고한 김민재와 박은빈은 서로에 대한 칭찬을 주고받기도 했다. 김민재는 박은빈을 "더할나위없이 좋은 파트너"라고 지칭하며 "진짜 최고다. 인성도 좋고 연기도 너무 잘하고 현장 분위기도 좋게 만들어준다"고 말했다.

박은빈도 김민재의 말에 화답하며 "김민재 배우는 정말 장점이 많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잔잔한 로맨스 속에서 각자의 인물들이 꽤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다. 감정 표현들도 너무 담백하고 멋지게 해주고 있어서 좋은 파트너를 만났다고 생각하면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케미를 드러냈다.

끝으로 출연진들은 드라마의 관전포인트에 대해 설명했다. 조영민 감독은 "케미와 긴장감이라고 얘기하고 싶다. 배우들 케미가 너무 좋다. 워낙 만나면 무엇을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캐릭터가 된다. 또 여럿이 만나면 삼각관계가 얽혀있기 때문에 그 안에 나오는 긴장감이 재미의 포인트다"라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박은빈은 "서정적인 드라마가 보고 싶다고 하면 무조건 저희 드라마를 보면 취향 제대로 저격 당하실 것이다. 각자 인물들이 어떻게 행복을 찾아나가는지 함께 해주시면 도움일 될 것 같다. 시청자들의 삶에도 온유하고 행복함이 깃들면 좋겠다"고 염원의 말을 꺼냈다.

김성철은 '함께 발 맞춰 갈 작품'이라고 정의하며 "저희 드라마가 새로운 장면을 보여드리거나 충격적인 얘기를 담고 있지는 않지만 같이 발 맞춰 걸어갈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캐릭터들이 가는 길이 명확하고,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주셔서 잘 와닿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한편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스물아홉 경계에 선 클래식 음악 학도들의 아슬아슬 흔들리는 꿈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그렸다.

오는 31일 첫 방송.

[사진 = SBS 제공]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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