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시즌 처음으로 7이닝을 소화했다. 최다이닝. 에이스 에릭 요키시와 최원태가 빠진 선발진에 단비와도 같은 투구였다.
제이크 브리검은 2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서 7이닝 5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4승(1패)째를 따냈다. 이날 브리검의 7이닝은 시즌 최다이닝이다.
브리검은 올 시즌 팔꿈치 통증으로 두 차례 선발진에서 이탈했다. 5월22일 부산 롯데전 이후 7월 14일 고척 NC전서 돌아오기까지 약 1개월 반, 그리고 7월19일 인천 SK전 이후 1일 대구 삼성전서 돌아오기까지 약 열흘.
돌아온 뒤에도 불안한 행보였다. 1일 삼성전은 투구수 제한이 있었다. 3⅔이닝 2피안타 5탈삼진 4사사구 5실점(4자책)했다. 구속도 140km대 초반에 머물렀고, 제구에도 기복이 있었다. 5이닝 8피안타 6탈삼진 5실점한 7일 고척 LG전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13일 고척 한화전부터 달라졌다. 6이닝 6피안타 7탈삼진 4사사구 1실점했고, 19일 창원 NC전서도 5이닝 3피안타 7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잘 던졌다. 투심 구속이 오르면서 변화구의 위력까지 살아났다. 타자들을 압도하던 본래의 모습을 회복했다.
이날 수원 KT전은 브리검이 브리검답게 돌아왔음을 알린 경기다. KT 타선은 올 시즌 리그 최강이다. 그런 KT 타자들을 상대로 7이닝 동안 5개의 피안타만 기록한 채 6개의 탈삼진으로 압도했다. 투심 최고 147km까지 나왔고 하이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도 자유자재로 구사했다. 98개의 공 중 스트라이크가 무려 72개였다.
7이닝은 올 시즌 브리검의 최다 이닝이다. 시즌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 그만큼 올 시즌 고전했다. 시즌 두 번째 무사사구 경기였으나 7일 LG전의 경우 안타만 8개를 맞을 정도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시즌 첫 3연승. 브리검이 뒤늦게 본 궤도에 올랐다. 에릭 요키시와 최원태가 어깨 부상으로 나란히 빠졌다. 한 자리는 좌완 김재웅이 채우지만 나머지 한 자리는 미정이다. 마운드 운용 자체가 힘겨운 상황. 브리검이 원조 에이스로서 경쟁력을 보여줄 때가 됐다.
[브리검. 사진 = 수원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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