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최주환이 그야말로 두산 베어스를 들었다 놨다. 대량실점의 빌미가 된 실책을 범했지만, 승부처에서 해결사능력을 발휘해 두산에 신승을 안겼다.
최주환은 25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 5번타자(2루수)로 선발 출장, 교체되기 전까지 5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두산의 10-8 승리를 이끌었다. 3위 두산은 4연승, KIA전 3연승을 질주했다.
최주환은 이날 타격에 있어 만점 활약을 펼쳤다. 2회말 기선을 제압하는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고, 8회말 1사 만루 찬스에서는 2타점 결승타를 터뜨렸다. 하지만 수비에서는 진땀 흘렸다. 두산이 8-5로 앞선 8회초 1사 1루. 박치국이 박찬호의 2루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최주환은 타구를 매끄럽게 처리하지 못했다.
두산은 이후 투입된 홍건희까지 흔들려 8-8 동점을 허용했지만, 최주환이 8회말 결승타를 터뜨린 덕분에 진땀승을 따냈다. 최주환은 경기종료 후 “대기 타석에 있을 때 만회할 찬스가 오길 바랐다. 다행히 찬스가 왔고, 팀 승리를 위해 만회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최주환은 지난 시즌 잔부상으로 87경기를 소화하는 데에 그쳤지만, 올 시즌은 건강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두산이 치른 91경기 가운데 89경기를 소화했고, 목표로 세웠던 두 자리 홈런도 일찌감치 넘겼다. 25일 KIA전에서 터뜨린 홈런은 최주환의 올 시즌 11호 홈런이었다.
최주환은 “몇 년 전부터 목표는 특별히 정하지 않고 있다. 다만, 두 자리 홈런은 욕심을 냈는데 넘겼다. 타율도 조금 더 올리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작년 경험 때문인지 건강하게 시즌을 치르고 싶다. 현재까지는 목표를 향해 잘 달려가고 있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FA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최주환은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취득하게 되며, 내야 보강을 필요로 하는 팀 입장에서 군침을 흘릴만한 자원이다.
“솔직히 FA라는 게 동기부여가 안 된다면 거짓말일 것”이라고 운을 뗀 최주환은 “이미 (FA)자격을 충족시킨 것으로 알고 있다. 이제 그 부분에 신경을 덜 쓰며 편하게 임하고 싶다. 건강하게 시즌을 완주하는 게 가장 좋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최주환.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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