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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서이숙이 30여 년의 연기 인생을 되돌아봤다.
25일 밤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들')에서는 서이숙이 출연해 송은이, 김숙, 김용만, 정형돈, 민경훈과 함께 문제를 풀었다.
이날 송은이는 "잘나가는 드라마에 늘 등장한다. 눈빛과 목소리만으로 정리된다"고 서이숙을 소개했다. 1989년 극단 미추의 단원으로 데뷔한 서이숙은 최근 인기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 출연, 명품 연기력으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휘한 바 있다. 김숙은 한 손을 들고 "난 찬성"이라며 '부부의 세계' 명장면을 재현했고, 서이숙은 '옥문아들'을 넣어 개사한 대사로 화답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첫 번째로 '공중화장실에서 꼭 피해야 하는 행동'에 관한 문제가 출제되자 김숙은 "변기에 휴지를 깔고 앉는 것"으로 순식간에 정답을 맞혔다. '3단 고음 장인 아이유가 아침에 목을 빨리 풀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에 대한 문제가 이어졌다. 서이숙은 "상체 근육을 두드려주면서 풀었다"고 자신만의 목 풀기 비법을 공개했다. 드라마 '호텔 델루나'에서 아이유와 호흡했던 그는 "아이유가 석청 꿀을 선물해줬다"라며 돈독한 우정을 자랑하기도. 정답은 '뜨거운 컵라면 먹기'였다. 탁성 PD는 "뜨거운 컵라면을 먹으면 목에서 열이 나 순식간에 목이 풀린다"고 설명을 더했다.
서이숙은 아이유뿐 아니라 트로트 가수 송가인, 임영웅과도 남다른 인연을 뽐냈다. 과거 국악 대학에서 판소리 전공 학생과 교수로 송가인을 만나 최근 '악인전'에 함께 출연했다는 그는 송가인을 두고 "워낙 재주가 뛰어나다. 노래를 너무 잘한다. '미스트롯'에 나왔는데 당연히 1등 하겠더라. 가인이가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봤다. 특출나게 잘하더라"라며 치켜세웠다.
임영웅의 아버지는 학창 시절 친구였다며 "임영웅 씨 아버지가 고향 동기다. '배신자'를 잘 불렀다. 그런데 그 친구 아들이더라. 임영웅 씨는 발라드 가수가 꿈이었다. 트로트로 전향했는데 오히려 더 잘한다"고 전했다.
서이숙은 '호텔 델루나'에서 1인 6역을 완벽 소화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1인 다역을 보통 어려워하는데 연기하는 배우 입장에서는 오히려 재밌다. 음계를 이용해 캐릭터에 맞춘다. 밝은 사람은 솔 위로 음을 잡는다. 차분한 사람은 저음으로 접근한다. 감정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이 배우들의 숙명이다"라고 말했다.
김숙은 서이숙을 "최민식 배우가 인정한 따귀 연기의 달인"이라고 칭했다. 영화 '특별시민'에 최민식과 함께 출연한 서이숙은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유독 때리는 장면이 많았다. (최민식이) 마음껏 때리라고 해서 때렸다. 그런데 너무 잘 때렸다며 맞은 사람에게 얼음팩을 줘야 하는데 저에게 주더라"라고 기억해 폭소를 유발하기도 했다.
[사진 = KBS 2TV 방송 화면]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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