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불주먹’ 김지연이 UFC 4연승에 도전한다.
현재 UFC에서 활동하는 유일한 국내 여성 파이터 김지연은 오는 30일(한국시각) ‘UFC Fight Nigh(이하 UFN)’ 메인카드에 출격한다. 약 10개월 만에 옥타곤에 복귀하는 김지연은 커넥티비티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몸 상태는 최고”라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김지연이 출전하는 ‘UFC Fight Night: 스미스 vs 라키치’ 메인카드 경기는 30일 오전 10시 온라인 스포츠 OTT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와 프리미엄 TV 채널 스포티비 온(SPOTV ON)에서 만나볼 수 있다.
UFC 여성 플라이급 김지연은 이번 UFN 경기에 출전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작년 12월 팔꿈치 부상으로 부산대회 출전이 무산됐고, 지난 6월에는 글로벌 코로나19 사태로 대회가 연기됐다. 김지연은 대회 연기가 미친 영향에 대해 묻자 “상대 선수에게도 동일한 조건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싸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항상 준비해왔다”라고 말했다.
약 10개월 만에 옥타곤에 복귀하는 김지연은 지난 4월 서면 인터뷰 당시만 해도 팔꿈치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고 전한 바 있다. 현재 컨디션은 어떨까. 김지연은 이에 대해 “내가 생각했을 때 몸 상태는 최고”라며 자신감을 표했다. 또한 훈련 방법에 대해 “부상 전후 트레이닝 방법을 달리했다. 부상 전에는 그저 달리는 부분만 신경 썼다면, 지금은 회복과 컨디션 관리에 중점을 두고 훈련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타격가 출신 김지연은 ‘불주먹’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강력한 주먹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작년 10월 UFC 243에서 펀치로 나디아 카심을 무력화 시키며 2라운드 종료 직전까지 몰아치다 오른손 보디블로로 TKO 승리를 거뒀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타격전을 선호한다’고 밝혔던 김지연은 최근 주짓수 훈련도 병행하고 있다. 김지연은 “UFC 데뷔 전부터 ‘반쪽짜리 선수’라는 평가가 있었다. 타격뿐 아니라 상대가 그라운드를 원하면 그에 맞게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MMA(종합격투기)에서는 기술 하나를 잘한다고 최고가 될 수 없다. 부족하지만 매 경기 조금씩 채워가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김지연의 복귀전 상대는 플라이급 도전에 나선 알렉사 그라소(11-3, 멕시코)다. 그라소는 대진이 확정된 후 김지연에게 ‘화끈하게 싸워서 보너스를 받자’라며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보내기도 했다. 김지연은 “그라소의 경기 모습은 화끈하지만 외모적으로는 여성스러운 선수라 눈길이 간다. 신경전을 하는 선수는 많이 봤지만, 직접적으로 DM을 보낸 선수는 처음이다. 좋은 마인드를 가진 선수”라고 전했다.
한국인 파이터 중 2020년 첫 주자로 나서는 김지연은 국내 격투기 팬들을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김지연은 “코로나19로 인해 힘드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감동을 드릴 수 있는 경기를 펼칠 것이다. 어려운 시국이지만 모두들 힘내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UFN 메인 이벤트에서는 라이트헤비급 엔소니 스미스(33-15, 미국)와 알렉산더 라키치(12-2, 오스트리아)가 격돌한다.
[김지연. 사진 = 커넥티비티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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