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KT의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키움을 압박할 수 있는 추가득점이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이 진하게 남은 일전이었다.
이강철 감독은 2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 앞서 지난 25일 맞대결을 돌아봤다.
KT는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4이닝 7피안타 4볼넷 4탈삼진 3실점(3자책)에 그쳤다. 개인 최소이닝이었다. KT는 이후 하준호가 2이닝을 무실점 처리하는 등 불펜투수들을 동원해 접전을 이어갔지만, 끝내 전세를 뒤집진 못했다.
KT는 0-3으로 뒤진 6회말 조용호-황재균이 연속 2루타를 때리는 과정에서 1득점, 격차를 2점으로 좁혔다. 이후 중심타선이 타석에 들어설 차례였기에 추가득점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좌익수 플라이)-강백호(유격수 땅볼)-유한준(투수 땅볼)이 범타에 그쳐 아쉬움을 삼켰다. 로하스는 이날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강철 감독은 “데스파이네는 조금이라도 더 던지겠다고 했지만, 그동안 너무 많이 던졌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는 쉬는 게 나을 것 같았다. 포기한 게 아니라고 얘기해줬고, 본인도 인정했다. 키움도 최근 불펜 상황이 안 좋기 때문에 1점 더 냈으면 재밌는 경기가 됐을 것이다. 로하스는 그동안 너무 잘해줬기 때문에 어제 경기로 뭐라고 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실제 로하스는 창단 첫 포스트시즌을 노리는 KT가 내세울 수 있는 최고의 무기다. 최근 페이스가 다소 떨어졌지만, 여전히 홈런(31개), 타점(84개), 장타율(.701) 1위에 올라있다. 다만, 출루율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출루율이 .409까지 떨어져 1위에서 7위까지 내려갔다.
이강철 감독 역시 “스스로 해결해야겠다는 마음이 강하다 보니 볼넷이 많이 줄었다. 그러다 보니 (강)백호에게 연결되는 찬스도 줄어든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한편, KT는 26일에는 체력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로하스를 지명타자로 기용한다. 같은 맥락에서 장성우 대신 이홍구가 선발 출장한다. 아직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은 박경수는 대타로 대기한다.
[이강철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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