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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KK’ 김광현이 2경기 연속 호투를 펼쳤다. 이날은 야수진의 수비에 울고 웃었지만 수비보다 자신의 투구를 먼저 돌아보는 품격을 보였다.
김광현은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타선 지원 부족으로 시즌 2승에는 실패했지만,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호투 속 평균자책점을 1.08까지 낮췄다.
김광현은 경기 후 현지 화상인터뷰를 통해 “지난 경기보다는 커맨드가 조금 떨어진 것 같다”고 경기를 되돌아봤다.
가장 아쉬운 순간은 첫 실점이었다. 0-0으로 맞선 4회초 선두 콜 터커를 3루수 송구 실책으로 내보내며 무사 2루에 처했다. 이후 조쉬 벨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 2루서 브라이언 레이놀즈를 삼진 처리했으나 후속 제이콥 스탈링스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김광현은 “야수 실책이 나온 이닝은 실점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그러나 실책이 실점으로 연결되는 바람에 투구수가 많아졌고, 팀도 후반으로 갈수록 쫓겼던 것 같다”고 야수보다 자신을 탓했다.
이날 야수진이 실책만 범한 건 아니었다. 외야진의 슈퍼캐치가 있었기에 비자책으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2회 좌익수 타일러 오닐과 5회 우익수 덱스터 파울러가 큼지막한 타구에 호수비를 펼치며 김광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이에 김광현은 “정말 큰 도움을 받았다”며 “타석에서 홈런을 쳐준 것 못지않은 도움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박수를 보냈다.
[김광현.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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