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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서울 최창환 기자] 월간 MVP도 노릴만한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는 KT 신인 소형준이 8월 마지막 등판도 화려하게 장식할 수 있을까.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는 28일 서울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를 치른다. KT는 소형준이 타일러 윌슨과 격돌, 지난 27일 당한 0-2 패배 설욕에 나선다.
연습경기에서 좋은 구위를 과시했던 소형준은 5월 4경기에서 3승, 시즌 초반부터 신인상 후보로 거론됐다. 소형준은 6월에 다소 기복을 보였지만, 잠시 1군에서 말소돼 휴식기를 거친 이후에는 안정적인 구위를 뽐내고 있다.
특히 8월 성적이 화려하다. 소형준은 8월 4경기에서 4승 평균 자책점 0.7로 맹활약했다. 총 22⅔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단 2실점(2자책)만 범했다. 강력한 8월 MVP 후보다.
이강철 감독은 “잘 던지고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 정도로 성적이 좋다는 건 기사를 통해 알았다. 솔직히 말하면, 믿음이 많이 간다. 스스로도 컷 패스트볼에 대한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라며 소형준을 칭찬했다.
이강철 감독은 이어 “사실 시즌 초반 불안했던 기간도 있었다. 땅볼을 유도하는 유형인데 그 타구가 운 없으면 안타로 이어질 수도 있지 않나. 하지만 지금은 안정적이다. 잠시 휴식을 취했던 게 (소)형준이에게는 터닝포인트가 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소형준을 믿고 있는 이강철 감독이 걱정하는 부분은 단 한 가지다. 타이틀에 신경 쓰다 보면 갑작스럽게 구위가 흔들릴 수도 있다는 게 이강철 감독의 견해다.
이강철 감독은 “연승이 이어지면 자신감이 생기지만, 한편으로는 생각이 많아질까봐 걱정된다. 월간 MVP, 신인상, 10승 등이 눈앞에 보여서 다른 생각을 하게 되진 않을까 두렵다. 그런 부분을 따라가다 보면 급해지고, 불안해진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한 이닝씩, 한 경기씩 집중해서 임해주길 바란다. 그러다 보면 모든 건 따라온다고 생각한다”라고 당부했다.
[이강철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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