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LG 트윈스가 기다려왔던 3루수 양석환이 마침내 전역, 복귀전을 치른다.
상무에서 제대한 양석환은 28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 6번타자(3루수)로 이름을 올렸다. 복귀전부터 선발 출장의 중책을 맡은 셈이다.
류중일 감독은 “입대 전까지 3루를 지켰던 선수다. (김)민성이가 돌아올 때까지 3루를 잘 지켜줬으면 한다. 이전까지 (3루를)맡았던 선수들보단 타선의 무게감이 더해지지 않겠나. 안타나 홈런을 쳐주면 좋겠지만 한 타석씩 편안하게, 수비도 착실하게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양석환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양석환은 상무 소속으로 퓨처스리그 49경기에 출장, 타율 .315 9홈런 46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15일 롯데 자이언츠전이 마지막 퓨처스리그 경기였다. “경기감각은 큰 문제 없을 것 같다”라고 운을 뗀 양석환은 “긴장이나 설렘은 없다. 아무래도 무관중이다 보니 그런 감정이 덜한 것 같다. 들뜨지 않고 준비한 대로 잘하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양석환은 이어 “입대 직후인 작년에는 홈런, 타점 등 타이틀을 따내는 데에 초점을 두고 경기를 치렀다. 퓨처스리그는 아무래도 관심도가 떨어진다. 찾아오는 사람도 많지 않기 때문에 내 이름을 각인시키기 위해선 그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그런 마음가짐으로 시즌을 치렀었다”라고 덧붙였다.
상무에서의 추억도 돌아봤다. 양석환은 “아무래도 팬들이 그리웠다. 작년에 야간경기를 하는데 풀벌레 소리가 들리더라. 그래서 ‘현타’가 왔다. ‘여기서 뭐하는 거지?’ 싶더라. 1군이 행복한 곳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진짜 그 벌레 소리는…. 문경에 벌레가 많다. 1군이 좋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라며 웃었다.
LG는 양석환이 군 입대한 후 김민성을 영입, 3루수 공백을 메웠다. 하지만 김민성은 공교롭게 양석환의 합류를 앞둔 시점에 옆구리통증으로 인해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양석환은 “팀 입장에서 (김민성 영입은)당연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나도 확실하게 자리를 잡고 군대에 간 게 아니었기 때문이다. 3루수는 늘 팀의 약점이었고, 그 부분을 메울 수 있는 좋은 선택이었다. 앞으로는 내가 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양석환은 이어 “욕심 같아선 4타수 4홈런을 치고 싶지만(웃음), 사람 일이라는 건 내 생각대로 되는 게 아니다. 야구는 엄청 좋은 실력을 지닌 선수도 그 실력을 못 보여줄 수 있는 스포츠다. 다만, 타점 기회가 왔을 땐 확실하게 타점을 올리고 싶다. 그걸 최소한의 목표로 삼고 임하겠다”라며 복귀전에 임하는 포부에 대해 전했다.
[양석환. 사진 = 잠실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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