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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솔직히 1회는 불안했다. 그러나 류현진답게 돌아오는데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류현진(이하 한국시각) 29일 미국 뉴욕주 버팔로 샬렌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 경기서 6이닝 8피안타 7탈삼진 1볼넷 2실점했다. 시즌 3승(1패) 요건을 갖췄다.
류현진은 본래 28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일부 팀들과 NBA 선수들이 최근 벌어진 미국 흑인총격사건에 보이콧을 선언, 갑작스럽게 등판 스케줄이 하루 밀렸다.
상대가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볼티모어로 바뀌었다. 강타자가 많은 보스턴보다 시즌 2승 상대였던 볼티모어(18일 원정경기 6이닝 4피안타 3탈삼진 1실점)라는 건 다행이었다. 장소 이동 없이 계속 홈에서 대기한 것도 컨디션 조절 측면에서 다행스러웠다.
그래도 갑자기 발생한 하루 휴식이 류현진의 투구리듬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실제 1회 투구 내용이 꽤 흔들렸다. 그리고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류현진은 류현진다웠다. 후속타를 봉쇄하거나 병살타를 유도하는 투구로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일단 1회 선두타자 헨저 알베르토의 3루 방면 기습번트 안타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1BT서 2구 패스트볼을 던지다 허를 찔렸다. 최근 타격감이 좋은 앤서니 산탄데르에겐 좌중간 깊숙한 타구를 내줬다. 패스트볼 커맨드가 좋지 않았다. 그러나 중견수 랜달 그리칙이 기 막힌 슬라이딩 캐치로 류현진과 팀을 구했다.
이후 2회부터 구속이 다소 향상했다. 공을 세게 던지는 느낌이었다. 3회 2사 후 알베르토에게 하이패스트볼로 유인했으나 중전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산탄데르에게 커브를 던져 직접 타구를 걷어내며 이닝을 마쳤다.
4~5회에는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후속타를 맞지 않았다. 우타자 바깥쪽으로 느리게 떨어지는 커브와 몸쪽 커터가 돋보였다. 5회 선두타자 발라이카에게 커터를 던지다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키를 살짝 넘기는 빗맞은 안타를 맞았다. 게레로 주니어가 앞으로 당겨서 수비를 하면서 범타가 안타로 둔갑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고 앤드류 벨라스케스를 커터로 유격수 병살타로 돌려세워 위기를 잠재웠다.
6회가 최대 위기였다. 선두타자 알베르토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1사 후 이글레시아스에게 패스트볼을 던지다 좌전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의 대처가 약간 늦었다. 뒤늦게 3루로 공을 뿌렸고, 공을 잡은 류현진이 2루에 들어가던 이글레시아스를 겨냥, 송구했으나 비디오판독 끝 세이프됐다. 누네즈에게 거듭 커브로 승부를 했으나 속지 않았다. 1사 만루.
페드로 세베리노, 팻 발라이카를 커브로 삼진 처리했다. 그러나 라이언 마운트캐슬에게 체인지업으로 유도한 3루 땅볼이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되지 않은 게 옥에 티였다. 3루수 실책으로 2점을 내줬다. 처음에는 실책이 기록됐으나, 류현진 강판 후 자책점으로 인정됐다.
확실히 토론토 수비는 아쉬웠다. 류현진은 98개의 공으로 6이닝 7피안타 7탈삼진 1볼넷 2실점. 갑자기 하루를 더 쉬었지만, 류현진은 문제 없었다.
[류현진.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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