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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으로선 아찔한 6회초였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류현진의 전 소속팀 LA 다저스에 비해 전력이 떨어진다. 아무래도 야수들의 공수 역량에 차이가 있다. 특히 수비가 불안하다는 건 류현진의 계약 직후부터 꾸준히 거론됐던 부분이다.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버팔로 샬렌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 경기. 류현진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는 등 확실히 100% 컨디션은 아니었다. 몇몇 볼티모어 타자들의 타격감도 좋았다.
그래서 토론토 수비수들의 집중력이 중요했다. 5회까지는 더블아웃도 엮어내는 등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6회 수비는 불안했다. 1사 1루서 호세 이글레시아스에게 패스트볼을 던지다 좌전안타를 맞았다. 이때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대처가 살짝 늦었다. 스파이크가 물 먹은 잔디를 파고 든 듯했다. 현장에는 비가 많이 내렸다. 그러나 구리엘의 자세도 약간 어정쩡했다.
이글레시아스의 주루는 과감했다. 2루를 노렸다. 구리엘이 3루에 공을 던진 듯했으나 타구는 백업하던 류현진의 글러브에 들어갔다. 류현진이 2루에 송구했으나 비디오판독 끝 세이프. 결국 1사 2,3루 위기를 맞이했다.
2사 만루서 안타까운 장면이 나왔다. 라이언 마운트캐슬을 체인지업으로 3루 땅볼로 유도했다. 그러나 3루수 트래비스 쇼가 1루에 원 바운드로 악송구를 했다. 포구는 잘 했지만, 송구가 불안했다. 전문 1루수로서 경험이 많지 않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포구도 불안했다. 경험이 많았다면 원 바운드 송구를 잡을 수도 있었다. 주자 2명이 홈을 밟아 2-2 동점이 됐다.
류현진은 2사 만루서 발라이카를 커브로 삼진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강판 후 비자책이 아닌 2실점으로 정정됐다. 마운트캐슬의 타구가 안타로 기록됐다. 토론토가 6회말에 1득점하며 극적인 3승 요건을 갖췄지만, 6회초 토론토 수비는 분명 아쉬웠다.
[류현진.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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