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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올해 최악의 결정이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2자책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석연치 않다.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버팔로 샬렌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 경기서 6이닝 8피안타 7탈삼진 1볼넷 2실점(2자책)했다. 토론토가 10회말 랜달 그리칙의 역전 끝내기 투런포로 5-4로 이겼다. 그러나 류현진은 노 디시전.
사실상 6이닝 7피안타 7탈삼진 1볼넷 비자책이라고 봐야 한다. 토론토가 2-0으로 앞선 6회초 2사 만루. 류현진은 볼티모어 라이언 마운드캐슬에게 2B2S서 체인지업을 던져 3루 땅볼을 유도했다. 3루수 트래비스 쇼가 잘 잡았으나 1루에 원바운드 악송구를 했다. 주자 2명이 홈을 밟으면서 2-2 동점.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경험이 많다면 걷어낼 수도 있었다. 그러나 쇼의 실책으로 보는 게 타당해 보인다. 기록원은 처음에는 비자책으로 기록했으나 류현진이 강판한 뒤 류현진의 2자책으로 수정했다.
미국 더 버팔로 뉴스의 마이크 해링턴은 자신의 트위터에 "내가 올해 본 것 중 최악의 결정이다. 아마도 몇 년 간 그럴 것 같다. 쇼의 실책을 마운트캐슬의 2타점 적시타로 바꿨다.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적었다.
이제 토론토가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이의제기를 할지 지켜봐야 한다. 류현진은 LA 다저스 시절이던 2019년 7월15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서 7이닝 2자책했으나 나중에 비자책으로 정정된 사례가 있다. 당시에도 야수의 실책성 플레이에 의한 실점이 류현진의 자책으로 기록됐다가 비자책으로 정정됐다.
해링턴은 "메이저리그 공식기록원들은 올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야구장에 없다. 그들은 원격으로 일하고 있다. 그들이 왜 그렇게 했는지 알고 싶다. 맙소사"라고 했다.
[류현진.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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