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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마블 히어로 무비 ‘블랙팬서’ 채드윅 보스만이 28일(현지시간) 대장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43세.
그의 홍보담당자인 니키 피오라반테는 “보스만이 아내 테일러 시몬 레드워드와 그의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로스앤젤레스 지역에 있는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전했다.
보스만은 4년 전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 그는 자신의 진단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한 적이 없다.
가족은 성명을 통해 “진정한 투사, 채드윅은 인내심을 가지고 모든 것을 견뎌냈고, 여러분이 그토록 사랑하게 된 많은 영화들을 가져다 주었다”면서 “그동안 출연했던 영화는 수술과 화학 치료를 받는 도중에 촬영됐다”고 밝혔다.
이어 “티챌라 왕을 ‘블랙 팬서’에서 살려낸 것은 그의 경력의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그가 위대한 미국인들의 본질을 포착하는 데 아주 능숙하다고 평했다. ‘42’에선 미국 최초의 흑인 메이저리거 재키 로빈슨 역에 이어 ‘마샬’의 대법원 판사, ‘겟 온 업’의 소울 아이콘 제임스 브라운 역을 빼어나게 연기했다
그는 스파이크 리 감독의 최신작인 ‘다 5 블러드’에선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국의 자유 투사였던 노먼 얼 할로웨이 역으로 출연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출신인 그는 가상의 아프리카 국가 와칸다의 자랑스러운 왕이자 보호자인 ‘블랙 팬서’ 역으로 세계적 스타덤에 올랐다.
2016년 ‘캡틴 아메리카:시빌워’로 첫선을 보인 그는 2018년 ‘블랙 팬서’로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다. 이 영화는 전 세계에서 13억 4,000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렸다. 그는 유색인종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그는 할리우드 리포터와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고 영웅을 직접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백인이 보더라도 흑인을 보고 그들과 동일시할 수 있다면 우리 사회가 어떤가 하는 것에 대해서는 조금 달라진다”고 말했다.
세 아들 중 막내인 채드윅 보스만은 1976년 11월 29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앤더슨에서 태어났다. 그의 엄마인 캐롤린은 간호사였고, 그의 아빠인 르로이는 섬유종사자였다.
채드윅 보스만이 일찍 세상을 떠나자 전 세계 영화팬은 슬픔에 빠졌다. 마블은 “우리의 마음은 무너졌고 우리의 생각은 채드윅 보스만의 가족과 함께 있다. 그의 유산은 영원히 지속될 것이다. 편히 쉬십시오”라고 추모했다.
‘캡틴 마블’ 브리 라슨을 비롯해 전세계 스타들이 눈물을 흘렸다.
채드윅 보스만은 이 대사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와칸다 포에버”
[사진 = 마이데일리 DB, 트위터 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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