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최창환 기자] 한 주를 마무리하는 일요일. 삼성은 약 2개월 동안 웃지 못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30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선발 등판한 벤 라이블리는 4⅔이닝 동안 126개의 공을 던졌지만, 10피안타 3볼넷 3실점(3자책)에 그쳐 패전투수가 됐다. 키움을 상대로 통산 4경기에 등판, 모두 패했다.
삼성은 5회까지 역전을 주고받는 접전을 펼쳤지만, 끝내 전세를 되찾는 득점은 만들지 못했다. 6회초 1사 1, 3루서 후속타를 만들지 못했고, 8회초에는 2사 1, 2루서 대타 김호재가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어느덧 8월도 마무리됐고, 삼성은 95경기나 소화했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50경기도 남지 않아 중위권 추격에 박차를 가해야 할 시기다.
하지만 최근 승수를 쌓는 삼성의 페이스는 더디다. 30일 키움전 포함 최근 11경기에서 단 3승에 그쳤다. 5위 경쟁 중인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가 상승세를 그리고 있는 반면, 삼성과 KIA 타이거즈는 하락세가 뚜렷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8위 삼성과 5위 KT의 승차는 7경기에 달했다. 삼성은 심창민이 군 제대, 불펜이 보다 탄탄해졌으나 투타가 조화를 이뤄야 보다 꾸준히 승수를 쌓을 수 있다.
하지만 삼성은 29일 따낸 역전승(5-4)의 기세는 이어가는 데에 실패했다. KBO리그 데뷔 2경기 만에 첫 홈런을 때려 기대감을 심어줬던 다니엘 팔카는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고, .211였던 타율은 .182로 하락했다.
삼성은 이날 패배로 일요일 8연패 늪에 빠졌다. 7~8월에 열린 일요일 경기에서 모두 패배, 한 주를 기분 좋게 마무리한 적이 없었다는 의미다. 시즌 일정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상황. 삼성이 9월에는 ‘글루미선데이’에서 벗어나 대반격을 펼칠 수 있을까.
[삼성 코칭스태프.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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