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폭우도 못말리는 LG 케이시 켈리(32)의 호투였다.
켈리는 30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과의 시즌 14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와 6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LG는 4-1로 승리했고 켈리는 시즌 8승째를 따냈다. 사실 이날 켈리는 하마터면 승리를 챙기지 못할 뻔했다. LG가 2-0으로 리드하던 5회초 1사 주자 없을 때 폭우로 인해 경기가 중단됐기 때문. 장대비가 이어졌다면 우천 노게임이 선언될 수도 있었으나 경기는 1시간 5분이 지나 재개됐고 켈리는 다시 마운드에 올라 6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이어가면서 승리를 쟁취할 수 있었다.
"경기를 다시 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는 켈리는 마운드에서 서지 못한 1시간 5분 동안 어떻게 준비했을까. "15분 휴식, 5분 캐치볼, 그리고 15분 휴식, 5분 캐치볼을 반복했다. 팔을 따뜻하게 유지하게 위해 노력했다"는 게 켈리의 말이다.
이어 켈리는 "경기 중단으로 선수들이 스트레칭 등 준비하는데 애를 먹었을 것 같다. 불펜 투수들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승리투수 요건에) 아웃카운트가 2개가 남아 빨리 잡고 끝내고 싶은 생각이었다"라고 말했다.
켈리는 슬라이더의 비중을 높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켈리는 "슬라이더를 많이 던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지금은 편안함을 느낀다. 초반에는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시즌을 거듭할수록 좋아지고 강해지는 것을 느끼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켈리.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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