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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추신수(38, 텍사스)는 그간 수차례 트레이드설이 떠돌았던 베테랑이다. 계약 만료를 앞둔 2020시즌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마감일을 하루 앞둔 31일(한국시각), 현지언론들은 텍사스 레인저스가 리빌딩에 중점을 둔 트레이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포스트시즌 경쟁에서 일찌감치 뒤처진 만큼, 스타들을 활용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트레이드 카드로 가치가 높은 베테랑 가운데에는 추신수도 포함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류현진의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 이적설이 떠돌고 있는 랜스 린과 관련된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의 코멘트를 다뤘다.
우드워드 감독은 이에 대해 “트레이드 마감일 이후에도 린과 함께 하고 싶지만, 무거운 질문이다. 그는 우리 팀과 꽤 저렴한 계약을 했고, 여전히 계약만료까지 1년 이상 남았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우드워드 감독은 이어 “물론 내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팀 감독이라면, 영입하고 싶은 투수라는 점도 분명하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MLB.com은 추신수를 비롯해 투수 마이크 마이너, 라파엘 몬테로, 내야수 토드 프레이저도 유망주를 영입하는 데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트레이드 카드로 꼽았다. 뿐만 아니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지역언론 ‘댈러스모닝뉴스’는 보다 구체적으로 추신수에 대해 설명했다.
‘댈러스모닝뉴스’는 “텍사스는 보다 젊은 팀으로 변모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트레이드를 추진할 것이다. 추신수, 프레이저, 로빈슨 치리노스는 전력 강화를 노리는 팀들이 바라는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베테랑이다. 추신수는 우완투수에 대비한 좌타 지명타자 보강을 원하는 팀에 매력적인 선수”라고 보도했다.
‘댈러스모닝뉴스’는 이어 “다만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서 10년, 한 팀에서 5년 이상 뛰어 트레이드를 거부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신시내티 레즈를 거치며 5툴 플레이어로 가치를 끌어올린 추신수는 2014시즌에 앞서 텍사스와 7년 1억 3,000만 달러에 달하는 초대형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텍사스는 추신수와 함께 하는 동안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했고, 수년 사이 트레이드설이 꾸준히 제기되기도 했다.
2020시즌은 추신수가 텍사스와의 계약 만료를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시즌이다. 예년에 비해 잔여연봉에 대한 부담이 덜할 뿐만 아니라, 올 시즌은 코로나19 여파로 내셔널리그도 지명타자 제도 속에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베테랑 추신수가 지닌 가치는 여전히 높다는 의미다.
추신수는 최근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트레이드설에 대해 “매년 트레이드와 관련된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올해는 그 느낌이 더 강하다. 하지만 트레이드되지 않았으면 한다. 여기서 시즌을 마치고 싶다”라며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추신수와 텍사스의 인연은 계악이 만료되는 순간까지 계속될 수 있을까. 이제 트레이드 마감까지 단 하루 남았다.
[추신수.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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