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사이버 민간 외교 사절단 반크가 유엔과 유네스코, 전세계인을 대상으로 ‘한국의 한 연예인에게 수십만 개의 댓글을 달며 린치를 가하는 중국의 사이버 국수주의를 막아주세요!’라는 타이틀로 글로벌 캠페인에 착수했다고 31일 밝혔다.
최근 20만 명이 넘는 중국인들이 한국 예능 속의 “마오라는 활동명은 어때?”라는 한국 연예인 이효리에 대해 무차별한 사이버 폭력을 가했다.
그들의 민족 영웅인 마오쩌둥을 비하했다며 중국에 대한 도전이라는 이유였다. ‘마오’는 중국인이 흔히 사용하는 성 중 100위 안에 들 정도며, 일본에서도 흔히 사용되는 이름이다.
이에 대해 MBC 측은 “특정인물을 뜻하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반크는 “마오쩌둥을 비하했다는 것은 과도한 해석”이라며 “설령 그렇지 않다하더라도 ‘샤오펀홍’을 자처하는 중국인들이 발화에 그런 의도가 없었던 타국의 연예인 SNS 계정을 테러하고, 입에 담기 어려운 욕을 퍼부은 것은 명백히 선을 넘은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샤오펀홍’을 자처하는 중국인들의 거센 비난으로 위의 예능 영상은 삭제되었다”면서 “‘샤오펀홍’은 중국 공산당의 ‘중화민족주의’ 교육을 평생 받은 1990년대 이후에 태어난 세대로, G2의 반열에 올라선 중국의 힘을 온라인상에서 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크는 “그들은 중화민족주의에 기반하여 타인의 표현을 공격적으로 해석, 민족에 대한 도전으로 여겨 무차별하게 공격하고 있다”면서 “심지어 중국인들 중에도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이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중국의 책임론을 제기한 사람 또한 중국인의 자부심을 깎아내렸다는 이유로 이들의 공격의 대상이 되었다”고 밝혔다.
반크는 “우리는 민족주의의 이름으로 표현의 사소한 부분까지도 가장 악랄하거나 공격적인 방식으로 해석하여 상대를 공격하는 국수주의적 태도와 민족주의의 이름으로 주변국과 주변국의 국민들을 강압적으로 대하고, 세를 과시하며 린치를 가하는 패권주의적 태도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반크 박기태 단장은 “반크는 전세계 국제기구인 유엔 UN과 유네스코 UNESCO에 국제적 사이버 공격에 대한 규범을 마련하고, ‘샤오펀홍’의 중화민족주의에 기반한 사이버 공격에 대한 우려를 표하는 권고를 해줄것을 요청하는 이메일을 보냈다”면서 “반크는 앞으로 글로벌 청원내용을 SNS를 통해 전세계인들에게 알려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반크]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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