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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배우 최불암이 아내 김민자를 만나기 위해 과거 KBS 매점으로 출근했다고 밝혔다.
3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는 배우 최불암, 도경완 아나운서, 이소정 앵커, 방송인 샘 해밍턴이 출연했다.
이날 최불암은 "국립극단에 가고 살만하니까 장가 생각이 나서 '나하고 잘 맞는 배우자가 누구일까' 생각을 하고 있었다. 친구들이 방송국에 있는 여배우를 이야기한다. 집에 TV가 없어서 빵집에 가서 8시 방송을 봤다. 그걸 보니까 김민자가 나오더라. 지금 아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 사람이랑 결혼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어떻게 저 사람이랑 연결이 되지?'라는 생각이 들더라. KBS 친구들에게 물었더니 (김민자가) 점심시간에 KBS 매점으로 온다고 했다. 양복을 입고 가서 기다리면서 신문을 들고 구멍을 뚫고 봤다. 신문 보는 척하고 동태를 살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그 사람에게 들킬 것 같아서 작전을 냈다. 김민자 일행의 음식값을 계산했다. 그랬더니 집사람이 내게 '누구시냐'고 묻더라. '최불암'이라고 하고 나왔다. 대답을 들을새도 없이 인상만 남겨주고 나왔다"고 말했다.
최불암은 "결국 (김민자를) 만나게 됐다. 그때 국립극단에서 방송에 나가는 걸 허락을 안 해줬다. 그런데 제가 1967년에 방송에 나가게 돼서 만날 기회를 찾았다. 1970년에 결혼했다"며 "나중에 들은 거지만 우리 집사람이 내게 가까이 온 게 연극을 봤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사진 = KBS 1TV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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