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최창환 기자] 윌리엄 쿠에바스가 그야말로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덕분에 KT는 부담 없는 상황에서 이대은을 투입, 구위를 점검할 수 있었다.
KT 위즈는 5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8-1 완승을 거뒀다. KT는 파죽의 5연승을 질주, 두산 베어스와 공동 4위를 유지했다.
강백호(스리런홈런)와 멜 로하스 주니어(투런홈런)가 터뜨린 홈런도 팀 승리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조각이었지만, 단연 수훈선수는 선발투수 쿠에바스였다. 쿠에바스는 8⅔이닝 동안 118개의공을 던지며 5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1실점(1자책) 호투, 7승째를 따냈다.
쿠에바스는 9회말 1사 만루서 변상권에게 1타점을 허용, 완봉승이 무산됐다. 끝까지 던졌다면, KBO리그 데뷔 첫 완투승은 충분히 노려볼만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KT는 구원투수로 이대은을 투입했다. 이대은은 2사 2, 3루서 에디슨 러셀을 우익수 플라이 처리,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대은으로선 지난 5월 22일 LG 트윈스전 이후 106일 만에 치른 복귀전이었다.
지난 시즌 마무리투수로 활약했던 이대은은 2020시즌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시즌 초반 8경기에서 2차례 블론세이브를 범하는 등 3패 1세이브 평균 자책점 10.13에 그친 것. 결국 이대은은 5월 23일 1군에서 말소됐고, 오랜 기간 구위를 조정한 끝에 1군 무대로 돌아왔다.
시즌 초반 구위가 매우 좋지 않았던 만큼, 당장 필승조로 활용하는 데에는 무리가 따랐다. 이강철 감독이 경기 전 “검증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당장 접전에서 쓰는 것은 무리다. 카드가 없다면 모르겠지만, 일단 여유 있는 상황에서 투입할 것”이라고 말한 이유다.
KT는 쿠에바스 덕분에 여유 있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었고, 이대은도 부담 없는 상황서 복귀전을 치를 수 있었다. 불펜이 안정화된 KT로선 이대은까지 예년의 구위를 회복한다면, 순위싸움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이강철 감독은 “(이)대은이가 작년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불펜에)더 여유가 생길 수 있다. 선발이 5이닝만 막아줘도 작년 후반기와 같은 필승조 운영이 가능하다. 그렇게 해준다면 우리에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이대은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이대은.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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