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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피홈런 세 방. 류현진은 결코 웃을 수 없었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피홈런 세 방으로 무너졌다.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버팔로 샬렌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6피안타(3피홈런) 5탈삼진 2볼넷 5실점했다.
컨디션이 완벽해 보이지는 않았다. 평소보다 불리한 볼카운트까지 가는 경우가 많았다. 제구력과 커맨드가 메이저리그 최상위권의 류현진이 2B, 3B1S 등으로 가는 경우가 많은 건 아니다. 그래도 볼넷은 1개만 내줬고, 고비마다 주무기 체인지업과 최근 재미를 보는 커브로 삼진을 솎아냈다.
1~2회에는 토론토 내야수들의 실책도 1개씩 있었다. 그러나 이건 이제 받아들여야 할 부분이다. 토론토 전력의 일부분이고, 에이스 류현진이 짊어져야 할 숙명이다. 적어도 실책 이후 적시타를 맞지 않았다. 5회 2사 1,2루서 클린트 프레이저에게 2타점 좌선상 2루타를 맞은 게 뼈 아프긴 했지만, 프레이저가 체인지업을 잘 친 측면도 있었다.
문제는 피홈런이었다. 류현진은 피홈런이 많은 투수는 아니다. 이날 전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783⅓1이닝을 던지면서 75개의 홈런을 맞았다. LA 다저스에서의 마지막이던 2019년에는 182⅔이닝 동안 17개의 홈런을 내주긴 했다. 좋은 투구를 하고도 한 방씩 얻어맞긴 했다.
토론토는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킨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그러나 기본 전력은 다저스와 비교할 수 없다. 공수에서 여전히 불안한 측면이 있다. 류현진으로선 당연히 피홈런도 줄일 수 있으면 줄이는 게 좋다.
1회 백투백 솔로포에 4회에도 솔로포 한 방을 맞았다. 1회에는 모두 포심을 얻어 맞았고, 4회에는 커터였다. 바람이 외야로 강하게 부는 불운까지 겹쳤다. 결국 5실점 중 홈런으로 3실점하며 승리와 멀어졌다.
류현진의 백투백 피홈런은 2019년 8월18일 애틀랜타와의 원정경기 이후 통산 두 번째다. 올 시즌에는 이날 전까지 43이닝 동안 3홈런을 내줬고, 이날 4~6번째 피홈런을 한꺼번에 기록했다. 그렇게 또 양키스를 상대로 웃지 못했다.
[류현진.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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