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타이론 우즈와 제이 데이비스를 소환했다.
이들은 KBO리그 외국인선수 초창기를 수놓았던 외국인타자들이다. 우즈는 1998년부터 2002년까지 두산 베어스에서 뛰면서 통산타율 0.294 174홈런 510타점 412득점했다. 1998년 42홈런을 시작으로 1999년 34홈런, 2000년 39홈런, 2001년 34홈런, 2002년 25홈런까지 5년 연속 20홈런을 쳤다.
1998년 홈런왕을 차지했고, 이후에도 홈런 순위 상위권에 오르며 커다란 임팩트를 남겼다. 역대 KBO리그 외국인타자 최다 연속 20홈런으로 남아있다. 특히 전성기 이승엽과의 홈런경쟁은 한국을 넘어 일본에서도 이어졌다.
데이비스는 호타준족의 중거리타자였다. 1999년부터 2002년, 2004년부터 2006년까지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다. 통산타율 0.313 167홈런 591타점 538득점했다. 1999년 30홈런 35도루로 외국인타자 최초의 30-30 고지를 열어젖혔다. 2000년 22홈런, 2001년 30홈런, 2002년 21홈런으로 4년 연속 20홈런을 쳤다. 2004년에는 19홈런에 그쳤으나 2005년과 2006년 24홈런, 21홈런을 치며 변함 없는 기량을 과시했다.
2002년 우즈와 데이비스 이후 18년만에 대기록이 나왔다. SK 와이번스 제이미 로맥이 외국인타자 4년 연속 20홈런의 다음 주인공이 됐다. 로맥은 8일 인천 키움전서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4안타(2홈런) 6타점 4득점했다.
0-0이던 1회말 2사 3루서 키움 선발투수 김재웅의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선제 좌중월 투런포를 쳤다. 그리고 10-9로 쫓긴 5회말 2사 1,3루서 양현의 초구 커브를 또 다시 걷어올려 달아나는 좌중월 스리런포를 쳤다.
기본적으로 외국인타자가 4년 연속 뛰는 게 어렵다. 기량을 인정 받아 4년 연속 뛰어도 꾸준히 20홈런을 치는 것 역시 쉽지 않다. 올 시즌 로맥은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다 최근 타격감을 회복, 4번 타자로 돌아왔다. 이날 멀티홈런은 로맥의 존재감을 확인하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로맥 포함 KBO에서 4년 연속 20홈런은 총 25차례 나왔다.
다만 SK로선 로맥의 대기록이 승리로 이어지지 못한 게 아쉬웠다. SK는 로맥의 2홈런 6타점 맹활약에도 키움에 15-16으로 졌다. 마운드가 8점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졌다. SK로선 웃을 수 없는 하루였다.
[로맥. 사진 = 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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