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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LG는 비록 3위로 내려앉았지만, 2년차 좌완투수 남호는 안정적인 투구로 코칭스태프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LG 트윈스는 12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LG는 지난 11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서 2-8 완패를 당해 다시 3위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타일러 윌슨-김대현에 이어 팀 내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남호는 2이닝 동안 30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호투,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았다.
유신고를 졸업, 2019 2차 5라운드 45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은 남호는 지난 7일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남호는 데뷔전에서 2이닝 2피안타 2볼넷 1실점(1자책)을 기록했지만, 2번째 등판에서는 물오른 키움 타선을 잠재우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류중일 감독 역시 남호에 대해 “굉장히 재밌는 친구”라며 흥미를 보였다. 류중일 감독은 “던지는 유형, 팔이 나오는 각도 등을 두고 최일언 투수코치와 선발투수 유형이라는 얘기를 나눴다. 올 시즌이 끝난 후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개인적으로는 선발 수업을 쌓았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은 더불어 “욕심을 가져본다면, 릴리스 포인트가 조금 더 앞으로 갔으면 한다. 공이 전체적으로 높게 형성되는데, 이를 낮추기 위해선 릴리스 포인트를 앞으로 가져가야 한다. 무릎도 조금 더 홈플레이트 쪽으로 이동했으면 한다. 투수 전문가는 아니지만, 그림을 봤을 때 그렇게 하면 더 좋은 투수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했다.
“재밌는 친구”라는 표현은 KBO리그 사령탑들이 잠재력을 지닌 유망주를 소개할 때 종종 쓰는 표현이다. 류중일 감독은 “김경문 감독이 NC에 있을 때 신인이었던 나성범을 그렇게 표현했던 기억이 있다. 그건 가르칠 때마다 실력이 향상되는 게 보인다는 의미다. 남호도 가르치는 재미가 있는 친구다. 실력이 충분히 향상될 수 있는 투수”라고 전했다.
[남호.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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