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다른 팀을 생각할 필요는 없다."
NC 다이노스는 8월 이후 주춤하다. 시즌 초반과 같은 기세는 사라졌다. 구창모와 이재학이 빠진 선발진이 급격히 흔들렸다. 불펜은 9월 들어 많이 안정됐지만, 리그에서 경쟁력이 높은 수준이라고 보긴 어렵다. 심지어 타선의 기둥 나성범마저 빠진 상태다.
그러나 불안한 흐름에서도 절대 선두를 빼앗기지 않는다.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가 선두공략을 시도했으나 힘이 부족했다. NC는 16일 잠실 두산전을 잡고 키움이 롯데에 지면서 1경기 차로 벌렸다.
나성범이 빠졌지만, 여전히 타격의 폭발력은 리그 최고수준이다. 불펜도 안정감을 찾으면서 여전히 쉽게 지지 않는 팀이다. 이동욱 감독은 NC만의 야구를 하되, 구창모가 돌아오면 시즌 초반처럼 힘이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감독은 17일 인천 SK전을 앞두고 "39경기가 남았는데 갖고 왔던 것을 지켜야 한다. 우리가 그동안 했던대로, 우리 야구를 하는 게 중요하다. 그렇게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려고 한다"라고 했다.
선두를 지키는 입장은 추격하는 입장보다 쫓긴다. 이 감독은 "평정심을 갖는 게 가장 중요하다. 다른 팀 생각을 할 필요가 없다. 우리 것만 해야 한다. 구창모가 돌아오면 치고 올라갈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NC의 또 다른 믿는 구석은 경기 수다. 2위 키움보다 8경기를 덜 했다. NC는 39경기가 남았지만, 키움은 31경기만 남았다. 어쨌든 키움은 어느 시점에선 NC의 결과에 따라 순위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NC는 1위를 하든 2위로 떨어지든 자력으로 순위를 결정할 기회가 많다.
이 감독은 "사실 그건 아무도 모른다. 어쨌든 우리는 자력으로 결정할 수 있다. 경기 수가 적으면 하고 기다려야 한다. 우리는 우리가 이기고 지고에 따라 결정된다. 건 나쁘지 않다"라고 했다. 결국 구창모가 돌아오면 시즌 막판 키움보다 많은 경기를 남겨둔 게 유리하다는 해석이다.
[이동욱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