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느림의 미학’ 유희관(34, 두산)이 고개를 숙였다.
유희관은 1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1차전에 선발 등판해 1⅔이닝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유희관이 시즌 22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경기 전 기록은 21경기 8승 8패 평균자책점 5.14. 최근 등판이었던 10일 광주 KIA전에선 5이닝 2실점 노 디시전을 기록했다. 올해 KT 상대로는 3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6.32로 흔들렸던 상황.
1회부터 실점했다. 선두 배정대에게 풀카운트 끝 안타를 맞은 뒤 황재균에게 우측 깊숙한 곳으로 향하는 1타점 3루타를 허용했다. 이후 멜 로하스 주니어의 볼넷으로 계속된 무사 1, 3루서 강백호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다만, 계속된 무사 1, 2루는 유한준-조용호를 범타, 박경수를 삼진으로 잡고 극복했다. 유한준 타석 때는 우익수 국해성의 호수비가 있었다. 1회 투구수는 29개.
2회에도 흔들렸다. 선두 장성우에게 2루타를 맞고 이닝을 출발, 심우준의 희생번트로 1사 3루에 처했다. 배정대를 풀카운트 끝 삼진 처리하며 한숨을 올렸지만 황재균에게 초구에 1타점 적시타를 헌납했다.
치열한 순위싸움 속 두산 벤치는 결국 조기 교체를 택했다. 유희관은 0-3으로 뒤진 2회말 2사 1루에서 김민규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43개.
유희관이 올 시즌 2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 시즌 최소 이닝은 6월 13일 한화전 2이닝이었다.
한편 김민규가 황재균의 도루로 이어진 2사 2루서 후속 로하스를 내야땅볼 처리, 유희관의 자책점은 3에서 그대로 머물렀다.
[유희관.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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