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다시 단독 5위를 차지하는 팀은 누가 될까. 3일 잠실에서 두산과 KIA의 5위싸움 2차전이 펼쳐진다.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즌 14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주말 3연전 2차전이다.
에이스 맞대결로 화제를 모았던 전날 경기는 두산의 14-3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라울 알칸타라(두산)가 6⅓이닝 3실점으로 시즌 15승째를 챙긴 반면 양현종(KIA)은 5이닝 6실점으로 또 다시 10승이 불발됐다. 최근 6경기 연속 무승. 단독 6위였던 두산은 2-3으로 뒤진 6회 대거 7득점에 힘입어 5위 KIA와의 승차를 지우고 공동 5위로 도약했다. 이제 이날 승리를 챙기는 팀이 다시 단독 5위로 올라선다.
두산은 2연승, KIA는 설욕을 위해 크리스 플렉센과 이민우를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 모두 최근 승리가 고프다. 플렉센은 부상 복귀 후 연이은 호투에도 타선 침묵에 아쉬움을 삼켰고, 이민우는 2경기 연속 부진에 빠졌다. 큰 경기는 선발 싸움에서 희비가 엇갈리는 경우가 많다. 이날도 선발투수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다.
플렉센은 올 시즌 16경기 4승 4패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 중이다. 최근 등판이었던 9월 27일 잠실 키움전에선 7이닝 2실점 역투에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올해 KIA 상대 기록은 1경기 평균자책점 4.50. 6월 6일 잠실에서 6이닝 3실점 노 디시전을 기록했다.
최근 승리는 지난 7월 10일 사직 롯데전(7이닝 1실점)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이후 7월 16일 잠실 SK전에서 부상을 당했고, 9월 9일 잠실 KT전에서 복귀해 2경기 만에 궤도를 찾았지만 타선 도움을 줄곧 받지 못했다.
그렇기에 전날 타선의 14득점이 반갑다. 두산이 한 경기 10점 이상을 뽑은 건 지난 9월 6일 잠실 SK전(10-0 승리) 이후 무려 26일-22경기 만이었다. 5타점의 허경민을 비롯해 최주환, 박건우, 박세혁, 김재호 등 주축 타자들이 모두 제 몫을 해냈다. 무엇보다 두산 특유의 응집력을 되찾은 부분이 고무적이었다. 다만, 4번타자 김재환은 삼진 2개와 병살타로 여전히 헤매는 모습을 보였다. 8회 마지막 타석 안타가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이에 맞서는 이민우는 시즌 20경기에 나서 6승 9패 평균자책점 6.42를 남겼다. 그 역시 9월 5일 한화전 대전 한화전(6⅔이닝 3실점) 이후 승리가 없다. 이후 9월 15일 광주 SK전(3⅓이닝 6실점)과 9월 26일 광주 롯데전(⅔이닝 7실점)에서 연달아 조기 강판됐다. 올해 두산 상대 기록은 3경기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5.19. 팀이 전날 에이스를 내고도 완패를 당했기에 이민우의 어깨가 무겁다. 5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이민우의 반등이 절실하다.
[크리스 플렉센(좌)과 이민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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