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두산 4번타자 김재환이 좀처럼 폭발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
두산은 지난 2일 잠실 KIA전에서 모처럼 터진 타선에 힘입어 14-2 대승을 거뒀다. 두산이 한 경기 10점 이상을 뽑은 건 지난 9월 6일 잠실 SK전(10-0 승리) 이후 무려 26일-22경기 만이었다. 5타점의 허경민을 비롯해 최주환, 박건우, 박세혁, 김재호 등 주축 타자들이 모두 제 몫을 해냈다. 무엇보다 특유의 응집력을 되찾은 부분이 고무적이었다.
3일 잠실 KIA전을 앞두고 만난 김태형 감독은 “오랜만에 점수가 많이 났다. 계속 이렇게 좋아져야 한다”며 “어제 경기로 인해 전체적인 분위기, 사이클이 올라왔으면 좋겠다. 물론 오늘 경기를 또 봐야한다”고 흡족해했다.
다만, 4번타자 김재환은 삼진 2개와 병살타로 여전히 헤매는 모습을 보였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쳤지만 이미 승기가 넘어온 뒤였다.
김재환의 최근 10경기 타율은 .242로 저조하다. 그래도 홈런 24개를 기록했지만, 119경기 타율이 .265, 득점권 타율도 .281에 그쳐 있다. 2년 전 타율 .334 44홈런을 때려냈을 때의 폭발력이 전혀 없다.
김 감독은 “어제(2일) 허경민 말대로 이게 현실이다”라고 냉정한 진단을 내리며 “멘탈, 기술 모두 문제가 있다. 본인도 많이 노력하면서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결과에 따라서 내년에 타격하는 자세에 대해 이야기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이맘때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었던 두산은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디펜딩챔피언의 5위 싸움에는 4번 김재환의 부진도 분명 영향이 있다.
김 감독은 “맨날 1, 2위만 하다가 5위 싸움을 하고 있다”며 “1위를 하고 싶지 않은 선수는 없다. 하다 보니 이렇게 됐다. 그래도 남은 기간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반등을 기원했다.
[김재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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