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구단 역사상 첫 홈런왕 등극을 향한 진격을 재개했다. KT 역시 새 역사를 눈앞에 두게 됐다.
로하스가 홈런왕 굳히기에 돌입했다. 로하스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서 41홈런을 기록, 이 부문 1위에 올라있다.
로하스는 한때 로베르토 라모스(LG)에게 홈런 1위를 넘겨줬지만, 10월 들어 다시 페이스를 회복했다. 라모스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반면, 로하스는 10월에 치른 4경기에서 3홈런을 터뜨렸다. 표본이 적긴 하지만, 10월 타율도 .471(17타수 8안타)에 달한다. 완연한 상승세다.
덕분에 로하스와 라모스의 격차는 3홈런으로 벌어졌다. 라모스가 부상자명단에 오른 만큼, 당분간 경기를 거듭할수록 이들의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KT가 2015년 1군 진입 후 첫 홈런왕을 배출할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졌다.
KT 역시 구단 신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KT는 불펜 난조로 흔들렸던 시즌 초반과 달리, 8월 이후 매섭게 승수를 쌓아 2위 자리까지 꿰찼다. 이제는 창단 첫 포스트시즌을 넘어 플레이오프 직행까지 넘보고 있다. 경쟁팀인 키움 히어로즈가 홈구장 특성상 잔여경기가 적다는 것도 KT 입장에서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KT의 팀 최다승은 지난 시즌에 달성한 71승이었다. 현재 70승 52패 1무를 기록 중인 만큼, 1승만 추가하면 구단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21경기 남겨두고 있어 신기록은 그야말로 시간문제다. 4일 LG와의 홈경기에서 이긴다면, 중위권과의 격차를 벌리는 것은 물론 상징적인 기록을 향해서도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되는 셈이다.
KT는 윌리엄 쿠에바스를 선발투수로 앞세워 팀 최다 타이인 71승에 도전한다. 쿠에바스는 최근 기세가 좋다. 쿠에바스는 최근 3경기에서 모두 승을 따냈고, 8이닝 이상을 소화한 경기도 2차례에 달했다. LG를 상대로는 1경기서 7이닝 4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지만, 구위가 썩 좋지 않았던 시즌 초반(5월 24일) 등판이었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는 큰 의미가 없다.
쿠에바스는 올 시즌 22경기에서 10승 6패 평균 자책점 3.76을 기록했다. 최근 3경기에서의 기세가 유지된다면, 개인기록도 도전해볼 만하다. 쿠에바스는 KBO리그에 데뷔한 지난 시즌에 13승을 따낸 바 있다.
반면, 발등에 불이 떨어진 LG는 타일러 윌슨을 앞세워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 류중일 감독이 에이스라고 칭하지만, 최근 들어 기복을 보이고 있는 것은 윌슨의 불안요소다. 최근 10경기에서 3승에 그친 4위 LG는 5위 두산 베어스에 1경기차로 쫓기고 있다. 6위 KIA 타이거즈와의 승차도 2경기에 불과해 윌슨의 안정적인 투구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멜 로하스 주니어.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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