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LG가 타일러 윌슨의 부상이라는 돌발 변수를 극복, 4위 자리를 지켰다. 양 팀이 총 28안타(LG 13안타, KT 15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따낸 귀중한 1승이었다.
LG 트윈스는 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13-8 재역전승을 따냈다.
홍창기(4타수 1안타 2볼넷 1타점 1득점)가 결승타를 터뜨렸고, 오지환(6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과 김민성(3타수 2안타 2볼넷 3타점 3득점)도 좋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송은범은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구원승을 챙겼다.
4위 LG는 2연패 위기서 벗어나며 5위 두산 베어스와의 승차 1경기를 유지했다. 일요일 3연패 사슬도 끊었고, 3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승차는 1경기로 줄였다. 반면, 2위 KT는 일요일 4연승에 제동이 걸렸다. 3위 키움과의 승차는 1경기가 유지됐다.
1회초 김현수의 희생플라이, 채은성의 1타점 2루타를 묶어 기선을 제압한 LG는 1회말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해 1점차로 쫓겼다. 이후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던 LG는 3회초 2사 1, 2루서 김민성이 스리런홈런을 터뜨려 4점차로 달아났다.
순항하는 듯했던 LG는 변수를 맞았다. 선발 등판한 윌슨이 2⅔이닝만 소화한 상황서 팔꿈치 통증을 호소, 교체된 것. 4회말에는 대타 황재균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줘 추격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LG는 결국 경기 중반 위기를 맞았다. LG는 5회말 강백호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한데 이어 황재균에게 다시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고, 승부는 5-5 원점으로 돌아갔다. LG는 6회초 1점차 리드를 가져오며 분위기를 전환한 것도 잠시, 6회말 로하스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한 후 강백호에게 솔로홈런까지 맞아 주도권을 넘겨줬다.
하지만 뒷심이 강한 쪽은 LG였다. 8회초 1사 1, 2루서 대타 정근우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려 동점을 만든 LG는 2사 만루서 홍창기(1타점)-오지환(2타점)의 연속 적시타까지 나와 격차를 3점으로 벌렸다.
LG는 8회말 강백호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2점차로 쫓겼지만, 뒷심을 발휘했다. 9회초 이형종이 솔로홈런을 때린 LG는 이어 무사 만루 이후 나온 손호영의 1타점 적시타, 정주현의 희생플라이를 더해 격차를 5점으로 벌렸다. 승기를 잡은 LG는 9회말 투입한 마무리투수 고우석이 1이닝을 삼자범퇴 처리, 혈투를 재역전승으로 장식했다.
한편, KBO리그 최초 통산 2,500안타까지 1안타 남겨둔 박용택은 대타로 출장, 희생플라이를 때린 후 교체됐다. KT는 LG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맞아 박용택을 중심으로 양 팀 선수들이 기념사진을 찍는 시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밖에 롯데 자이언츠는 한화 이글스에 14-5 완승, 4연승을 질주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오윤석은 KBO리그 역대 최초로 만루홈런이 포함된 사이클링히트를 작성했다. 1위 NC 다이노스는 삼성 라이온즈를 4-1로 꺾고 2연승을 이어갔다.
[LG 선수들. 사진 = 수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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