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김대명(41)이 주연으로서 스크린 나들이에 나선 소감을 밝혔다.
김대명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돌멩이'(감독 이정식) 개봉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돌멩이'는 평화로운 시골마을에서 정미소를 운영하고 있는 8살 마음을 가진 어른아이 석구(김대명)가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 범죄자로 몰리면서 그의 세상이 송두리째 무너지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이번 영화에서 김대명은 8세 마음을 가진 30대 청년 석구 역을 맡아 이제껏 보여준 적 없는 새로운 얼굴을 펼쳐냈다.
'돌멩이'로 첫 스크린 주연작을 선보이게 된 김대명은 "포스터를 볼 때 제 얼굴이 아주 크게 있더라. 책임감이 느껴졌다. 또 송윤아 선배님, 김의성 선배님을 뵈면서도 '이런 무게감을 견디셨겠구나'란 생각도 들더라. 그냥 잘해야겠다는 마음이었다"고 "대본을 받을 때 내 욕심인지, 잘할 수 있을지 고민이 됐다. 마음으로 많이 의지할 수 있었던 건 선배님들과 감독님이다. 덕분에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선두에 서서 작품을 이끌어야 했고, 장애를 가진 캐릭터를 연기해야 했던 김대명은 "매 장면이 다 힘들었다"라고 솔직히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석구는 대사로 설명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니다. 말로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면 더 나았을 텐데 눈빛, 타이밍 등으로 채워나가야 해서 쉽지 않았다. 그렇게 답답한 마음이 쌓이니까 캐릭터에 더 도움이 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대명은 돌멩이'라는 제목도 다르게 느껴졌다며 "영어로 '스톤'이라고 적혀 있으면 '아 그렇구나' 싶을 텐데 '돌멩이'는 어떤 느낌일지 잘 모르겠더라. 관객들에게 어떻게 다가갈 수 있을지 생각했다. 그런데 영화를 찍고 보니 너무 좋은 제목이었다"며 "개인적으로 석구의 마음으로 '돌멩이'를 떠올리면, 항상 옆에 있는 친구이지 않을까. 물수제비를 늘 하는데 사라지지 않는, 재밌는 친구일 거다"라고 생각을 전했다.
한편, 코로나19 여파로 우여곡절을 겪었던 '돌멩이'는 마침내 오는 15일 개봉한다. 지난 2018년 열린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의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되며 첫 공개된 이후 2년 만의 개봉이라 예비 관객들의 기대가 쏠린다.
김대명은 이와 관련해 "영화 촬영할 때는 빨리 개봉해서 보여드리고 싶은데 때가 때라 가장 안전할 때 보여드리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지금은 방역이 안정화된 상태라 개봉하게 됐다"며 "인간적인 마음으로는 빨리 보여드리고 싶지만 제가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지 않느냐. 관객 분들이 가장 편하실 때를 찾아야 한다. 지금이라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담담히 전하기도 했다.
[사진 = 리틀빅픽처스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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