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팀도 개인도 모두 어려운 상황. 에이스는 난세 속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까.
KIA 타이거즈는 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더블헤더(시즌 13~14차전)를 앞두고 있다.
5위 싸움의 선두주자였던 KIA가 최근 4연패 늪에 빠지며 위기를 맞이했다. 지난 주중 키움 3연전 스윕 때까지만 해도 가을야구가 가까워 보였지만, 주말 잠실에서 두산을 만나 3연전을 모두 내준 뒤 전날 최하위 한화에게도 2-3 일격을 당했다. 그 사이 5위 LG와의 승차가 3경기까지 벌어졌다.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잔여경기(22경기)가 남아 있지만, 이를 이점으로 살리기 위해선 하루 빨리 연패를 끊어야 한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더블헤더 1차전은 에이스 양현종이 담당한다. 시즌 기록은 26경기 9승 8패 평균자책점 4.68로, 지난 8월 28일 인천 SK전 이후 무려 6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 10승을 목전에 두고 이른바 ‘아홉수’에 제대로 걸린 것. 9월 27일 광주 롯데전까지는 호투에도 타선 침묵에 아쉬움을 삼켰지만, 최근 등판이었던 10월 2일 잠실 두산전에선 5이닝 6실점 난조로 패전투수가 됐다.
에이스의 6경기 연속 무승은 팀 분위기에 좋게 작용할리 없다. 에이스의 등판은 곧 팀이 승리할 수 있는 기회를 뜻하기 때문이다. KIA의 최근 4연패 시작점도 양현종이 패전을 떠안은 지난 2일 잠실 두산전이었다. 그래도 그 동안 위기의 KIA가 기댈 수 있는 곳은 에이스 양현종이었다. 올해 한화 상대로도 7월 22일 대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챙긴 기억이 있다.
양현종의 7년 연속 10승을 위해 타선의 도움도 절실하다. 최근 4연패 기간 KIA의 득점권 타율은 .208로 리그에서 3번째 낮았다. 전날도 드류 가뇽이 6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해냈지만, 타선이 한화보다 5개 많은 12안타를 때려내고도 2득점에 그쳤다. 앞서 두산 3연전 평균 득점도 2점으로 저조했던 터. 나지완, 프레스턴 터커, 최형우 등 중심타선의 득점권 분발이 요구된다.
한편 이에 맞서는 한화는 불펜에 있던 장민재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시즌 기록은 21경기 2승 5패 평균자책점 5.96으로 최근 등판이었던 3일 사직 롯데전에서 구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선발 등판은 9월 19일 광주 KIA전 이후 약 3주 만이다. 당시 5이닝 1자책에도 패전투수가 됐다. 그래도 올해 KIA 상대로 3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1.35로 강했기에 기대가 모아진다. 9위 SK와의 승차가 1.5경기로 좁혀졌기에 한화 역시 고삐를 늦출 수 없다.
[양현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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