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릴리스포인트에 안정감이 있다. 본인도 자신감이 있다."
NC 다이노스 좌완 김영규(20)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김영규는 6일 고척 키움전서 6이닝 4피안타 5탈삼진 1볼넷 1실점했다. 타선의 지원이 넉넉하지 않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을 뿐, 상당히 인상적인 투구였다.
김영규는 올 시즌을 5선발로 출발했다. 그러나 5월 4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5.50으로 부진했다. 잠시 조정기를 가진 뒤 불펜에 합류했으나 또 부진했다. 이후 8월 말에 돌아온 뒤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9월 5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3.38로 맹활약했고, 10월 출발도 좋았다.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에 의존했지만, 최근에는 커브와 체인지업도 구사한다. 결정적으로 릴리스포인트가 안정감을 찾았다. 제구와 커맨드의 향상으로 이어졌다. 이동욱 감독은 7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시즌 초반에는 너무 잘 던지려고 하다 릴리스포인트가 흔들렸다. 지금은 릴리스포인트에 안정감이 있다. 본인도 자신감이 있다"라고 했다.
이 감독은 시즌 초반 김영규를 5선발로 발탁할 때 스트라이크를 쉽게 잡고, 공격적인 투구를 높게 평가했다. 이후 돌고 돌아 시즌 막판에 제 모습을 찾았다. 이 감독은 "돌아와서 스스로 마운드에서 뭘 해야 하고, 어떤 것에 집중해야 하는지 안다. 커 가는 과정이다. 성공하면서 그 자신감이 마운드에서 나온다"라고 했다.
최근 안경을 쓰고 투구하는 것도 좋은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이 감독은 "안경이 투구 매커니즘에 좋은 영향을 미쳤는지는 모르겠는데, 포수의 사인이 더 잘 보이는 점은 있다. 좋은 부분이다"라고 했다.
NC는 한국시리즈 직행 매직넘버를 12로 줄였다. 슬슬 마운드 구상을 할 시기다. 이 감독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든든한 무기가 생긴 건 분명하다. 그는 "젊은 친구들이 잘 해주고 있고, 구창모까지 오면 (선발진이)더 좋아질 것이다"라고 했다.
[김영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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