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장원준(35, 두산)이 오태곤에게 3점홈런을 맞으며 무너졌다.
장원준은 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15차전에 선발 등판해 1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4볼넷 4실점으로 흔들렸다.
장원준은 지난 9월 30일 대전 한화전에서 536일만의 1군 복귀전을 갖고 4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당시 3회까지 노련한 완급조절로 실점하지 않았지만, 4회 위기서 4점을 헌납했다. 그러나 김태형 감독은 경기운영능력에 높은 점수를 매기며 한 번 더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 마침 유희관이 난조로 1군에서 말소된 터였다.
김 감독은 경기 전 1회가 가장 고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장원준은 8년 연속 10승을 챙겼던 2008~2017년에도 항상 1회 승부가 힘겨웠다. 이 기간 1회 피출루율이 .370으로 가장 높았다.
역시 1회 선두 최지훈의 볼넷을 시작으로 오태곤의 안타, 최정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자초했다. 그러나 대량실점은 없었다. 제이미 로맥의 병살타 때 3루주자 최지훈이 홈을 밟은 게 전부였다. 이후 김강민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 3루서 남태혁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1회 투구수는 30개.
1-1로 맞선 2회에는 2사 후 집중력이 아쉬웠다. 김성현-박성한을 연속 범타로 잘 처리해놓고 이현석을 안타, 최지훈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오태곤에게 뼈아픈 좌월 3점홈런을 헌납했다. 1B0S에서 높게 형성된 투심(136km)이 좌측 담장을 살짝 넘어갔다.
장원준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1-4로 뒤진 2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김명신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48개다.
[장원준.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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