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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걸그룹 블랙핑크의 신곡 '러브식 걸스'(Lovesick Girls)'의 뮤직비디오 속 일부가 성 상품화 논란을 불러일으킨 가운데, 대한간호협회가 해당 장면을 삭제하기로 결정한 소속사 측의 대처에 환영의 뜻을 전했다.
지난 5일 보건의료노조는 "YG엔터 블랙핑크 뮤비 속 간호사 성적대상화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의견을 전한 바 있다. 뮤직비디오 속 간호사복을 입고 등장한 멤버 제니의 콘셉트에 불쾌함을 토로한 것.
당시 보건의료노조는 "헤어캡, 타이트하고 짧은 치마, 하이힐 등 현재 간호사의 복장과는 심각하게 동떨어졌으나 '코스튬'이라는 변명 아래 기존의 전형적인 성적 코드를 그대로 답습한 복장과 연출이었다"고 주장하며 "여성과 간호사에 대한 성적대상화와 성상품화에 단호히 반대하며, 블랙핑크의 신곡이 각종 글로벌 차트 상위에 랭크되고 있는 지금 그 인기와 영향력에 걸맞는 YG엔터테인먼트의 책임있는 대처를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문제를 인지한 YG엔터테인먼트는 7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블랙핑크의 'Lovesick Girls' 뮤직비디오 중 간호사 유니폼이 나오는 장면을 모두 삭제하기로 결정하였고 가장 빠른 시간 내로 영상을 교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랜 시간 뮤직비디오를 준비하면서 이와 같은 논란을 예상하지 못했던 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깊이 깨닫는 계기로 삼겠다"며 "국민 건강을 위해 애쓰시는 모든 의료진 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에 대한간호협회는 YG엔터테인먼트의 결정에 환영의 뜻을 전하며 "글로벌 스타의 위상에 걸맞게 신속하게 영상 교체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환영한다. 블랙핑크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가수로 더욱 성장하길 44만 간호사 이름으로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동시에 "블랙핑크의 결단이 간호사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성이나 특정 직업을 성적 대상화하고, 상품화하는 풍토에 일대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한국 간호 역사 117년 동안 국민의 건강을 위해 애써왔듯이, 미래의 100년도 국민 건강 파수꾼으로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블랙핑크 'Lovesick Girls' MV 화면 캡처]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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