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키움 간판타자 김하성이 100-100을 달성했다. 히어로즈 역사의 자랑거리다.
김하성은 7일 고척 NC전에 2번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0-1로 뒤진 3회말 2사 1,2루서 NC 선발투수 송명기의 초구 포크볼을 가볍게 잡아당겨 1타점 좌전적시타를 날렸다. 시즌 100번째 타점이었다.
KT 멜 로하스 주니어(6일까지 121타점 102득점)에 이어 올 시즌 2호 100타점-100득점(102득점)에 가입한 순간이었다. 이날 전까지 100타점 이상 기록한 선수는 단 6명(로하스, LG 김현수, NC 양의지, 나성범, 애런 알테어, 두산 김재환) 뿐이었다. 100득점 이상 기록한 선수도 로하스와 김하성 뿐이었다.
그만큼 김하성이 활발하게 주자를 불러들이고 자신도 후속타자의 타점에 홈을 밟았다는 의미다. 올 시즌 키움 타선이 작년보다 크게 침체됐지만, 김하성과 이정후만큼은 제 몫을 확실히 한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일단 100-100은 KBO 역대 36번째다. 그렇게 특별하지 않다. 그러나 유격수 역사만 따지면 특별한 기록이다. KBO 39년 역사상 히어로즈 외의 구단의 유격수가 100-100을 달성한 사례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유격수 100-100은 역대 세 번째다. 2014년 강정호가 117타점 103득점으로 유격수 최초 100-100 에 성공했다. 그 다음이 2019년 김하성이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 104타점 112득점했다. 득점 1위이자 타점 2위였다.
즉, KBO 역사에서 유격수가 2년 연속 100-100을 달성한 게 김하성이 처음이다. 본인도, 키움도 자부심을 가질만한 대목이다. 역대 키움 타자로 범위를 넓혀도 2014년 박병호와 강정호, 2015년 박병호와 유한준(KT), 2019년 김하성과 제리 샌즈(한신)에 이어 7번째다.
사실 2년 연속 100-100도 흔치 않다. 1991~1992년 장종훈(빙그레), 1998~1999년, 2002~2003년 이승엽(삼성), 2002~2003년 심정수(현대), 2014~2015년 박병호(넥센), 2015~2016년 나성범과 에릭 테임즈(NC), 2016~2018년 김재환(두산, 3시즌 연속)에 이어 9번째다.
김하성은 이미 20홈런-20도루에도 성공했다. 20-20에 100-100까지 달성한 선수 역시 많지 않다. 1991년 장종훈, 2000년 박재홍(현대), 2015년 테임즈, 2015년 야마이코 나바로(삼성), 2015년 짐 아두치(롯데), 2015년 나성범, 2017년 로저 버나디나에 이어 8번째다.
김하성은 5회말에 솔로포까지 가동하며 홈런, 안타, 타점, 득점을 동시에 추가했다. 이날 1홈런 2안타 2타점 1득점을 더하면서 시즌 28홈런 21도루 101타점 103득점을 기록했다. 잔여경기서 3할 타율까지 지키면 3할-20-20-100-100이라는 진기록도 달성할 수 있다. 위에 거론한 20-20&100-100 타자들 중 2015년 나바로(0.287)만 3할을 치지 못했다. 이들은 그만큼 다재다능 했다.
[김하성.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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