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6회, 7회, 9회에 동점주자가 잇따라 3루를 밟았다. 그러나 끝내 적시타 한 방이 나오지 않았다.
키움은 6일 고척 NC전서 9회말 허정협의 끝내기 2루타로 2-1로 이겼다. 1점차 승부서 20승(8패)째를 거뒀다. 그러나 7일에는 반대로 1점차 승부서 졌다. 1-4서 3-4까지 따라갔으나 동점과 역전을 하지 못했다. 올 시즌 1점차 승부 20승9패.
올 시즌 키움이 1점차 승부서 +11승을 올린 건 기본적으로 불펜이 강하기 때문이다. 9월 이후 상당히 흔들리지만, 여전히 시즌 전체적으로 보면 좋은 수준이다. 이영준이 부진과 팔꿈치 염증으로 이탈했으나 김상수가 빈 자리를 메웠다. 안우진~김상수~조상우로 이어지는 필승계투조를 김태훈, 양현, 김선기 등이 보좌한다.
한편으로 1점차 승부가 많은 건 타자들이 확실하게 달아나는 적시타를 터트리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날 전까지 키움의 득점권타율은 0.286으로 리그 5위에 불과하다. 1위 NC는 무려 0.332다. 엄청난 차이다.
1점차로 진 경기는 당연히 이 부분이 부각된다. 키움은 1-4로 뒤진 4회말 2사 후 김웅빈의 2루타와 에디슨 러셀의 1타점 2루타, 5회말 김하성의 좌월 솔로포로 3-4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6~7회 찬스서 NC 불펜을 공략하지 못했다.
6회에는 1사 후 허정협이 우중간 2루타를 날렸고, 김혜성이 2루 땅보를 쳤다. 2사 3루서 에디슨 러셀이 바깥쪽으로 도망가는 홍성민의 체인지업을 참지 못하고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4회 2사에서의 응집력이 다시 발휘되지 않았다.
7회에는 선두타자 김웅빈이 기습번트를 댔다. 투수 김진성이 타구를 잡고 1루에 악송구하면서 무사 2루 찬스를 잡았다. 박동원이 희생번트를 대면서 1사 3루 찬스. 손혁 감독은 이날 3타수 무안타에 그친 톱타자 박준태를 빼고 이지영을 대타로 기용했으나 실패했다. 이지영은 김진성의 포크볼에 2루 땅볼로 물러났다. NC 내야진이 전진 수비를 했기 때문에 김웅빈이 홈을 파고 들 수 없었다. 이후 김하성이 자동고의사구로 출루했으나 서건창이 임정호의 슬라이더에 잇따라 헛스윙하며 삼진을 당했다. 9회에는 NC 마무리 원종현을 상대로 1사 후 1,3루 기회를 잡았으나 대타 전병우가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났다. 1루에 헤드퍼스트 슬라이딩까지 했으나 소용 없었다.
결과적으로 이날 키움 공격은 김하성이 홈런과 적시타로 2년 연속 100타점-100득점에 성공한 것 정도를 제외하면 별 다른 내용이 없었다. 러셀이 장타로 타점을 만든 것 정도가 위안거리였다. 이정후가 어깨 통증을 털어내고 선발라인업에 돌아왔으나 타격감이 완전하지 않았다.
하루 이틀이 아닌 키움 타선의 득점권 부진, 허약한 생산력은 더 이상 놀랄 일이 아니다. 6일 경기서도 9회말 허정협의 짜릿한 끝내기 2루타가 나오기 전까진 시종일관 부진했다. 어느덧 시즌이 막바지로 향하는데, 좀처럼 해답을 찾지 못한다. 박병호가 돌아오면 이 문제가 해결될까. 알 수 없는 일이다.
[키움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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