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뎐' 이동욱, 저승사자 이어 구미호…역시 사람 같지 않은 몰입력 [MD리뷰]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이동욱이 또 한 번 '사람 아닌' 캐릭터를 만났다.

7일 tvN 새 수목드라마 '구미호뎐'(극본 한우리 연출 강신효) 1회가 방송됐다.

1999년 여우고개에서 벌어진 기이한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은 소녀 남지아. 21년 후, 30살이 된 남지아(조보아)는 세상의 숨겨진 미스터리를 찾아서 밝히는 탐사보도 프로그램 '도시 괴담을 찾아서'의 PD가 됐다.

어느 날, 남지아는 도심 한복판 예식장에서 일어난 의문스러운 사건을 접하게 됐다. 결혼식을 앞둔 신부가 바람처럼 사라져버린 일이었다. 그런데 신부가 진정한 사랑을 찾아 떠났다는 목격자들의 진술과 달리 남지아는 현장에서 신부가 저항한 흔적과 핏자국, 그리고 장소와 어울리지 않는 여우 털을 발견했다. 남지아는 이 사건과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빨간 우산의 주인공을 쫓기 시작했다.

빨간 우산의 주인은 바로 구미호 이연(이동욱)이었다. 사건의 실체는 이연이 이승과 저승 사이의 질서를 해치는 존재를 단죄한 것이었다. 전직 백두대간 산신인 이연은 사랑하는 여인의 환생을 조건으로 도심에 정착한 심판자로 살아가고 있었다.

빨간 우산, 즉 이연을 쫓던 남지아는 자신을 미끼로 던져 그에게 접근하는데 성공했고, 현실에 살고 있는 구미호 이연, 이랑(김범)의 싸움을 목격했다. 이연은 이런 남지아의 기억을 지우려했지만 이상하게도 이연의 능력은 남지아에게 통하지 않았다. 그렇게 남지아는 이연의 정체를 알게 됐다.

'구미호뎐'은 도시에 정착한 구미호와 그를 쫓는 프로듀서의 판타지 액션 로맨스 드라마. '도깨비'의 저승사자에 이어 다시 한 번 '비인간' 캐릭터를 맡은 이동욱은 현대 도시에 살고 있는 구미호의 신비로운 모습을 절묘하게 표현해냈다.

몰입감 있는 스토리와 화려한 영상미로 문을 연 '구미호뎐'이 배우 이동욱에게 또 하나의 인생작으로 남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 = tvN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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