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김창현 감독대행 "손혁 감독님, 중압감 컸던 것 같다"[MD인터뷰]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중압감이 컸던 것 같다."

키움 히어로즈가 8일 고척 NC전을 앞두고 감독을 교체했다. 손혁 감독이 7일 고척 NC전 패배 직후 김치현 단장에게 사퇴의사를 표했고, 구단은 8일 오후 회의를 거쳐 사퇴를 수용했다. 그러면서 김창현 퀄리티컨트롤코치를 감독대행에 선임했다.

김창현 감독대행은 8일 고척 NC전을 앞두고 "가장 첫번째로 드는 생각은 무거운 책임감이다. 전임 감독님이 순위를 잘 유지했고, 큰 틀을 잘 잡았다. 이걸 잘 유지하면서 좋은 경기를 하는 게 목표"라고 입을 열었다.

언제 통보를 받았을까. 그리고 수락한 배경은 무엇일까. 김 감독대행은 "오전에 통보를 받았다. 출근해서 단장님으로부터 대행을 맡아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선뜻 대답을 하지 못했다. 결국 수락을 한 건 QC 코치를 맡으면서 손 감독님의 지근거리에서 경기를 운영했다. 손 감독님의 운영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다는 말씀도 들었다. 시즌을 잘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손 감독과 따로 연락했을까. 김 감독대행은 "아까 뵀다. 미안하다고 하시더라.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떠넘겨서 미안하다고 했다. 그러나 사임을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 다른 감독님들도 봐왔는데 감독은 워낙 힘든 자리라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시더라. 손 감독님도 그 정도의 스트레스라고 생각했는데 중압감이 컸던 것 같다"라고 했다.

남은 시즌을 어떻게 운영할까. 김 감독대행은 "체력적으로 힘들 수 있는데 손 감독님도 한달 정도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 신경을 썼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본다 기량은 좋은 선수들이다 체력이 회복되면 남은 12경기, 포스트시즌에 잘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김 감독대행은 선수출신이 아니다. 투수기용과 라인업에 대해 "큰 틀에서 바뀌는 건 없다. 감독님이 코치님들과 상의하면서 짜왔다. 그 틀을 바꿀 생각은 없다. 이 팀에서 2013년부터 전력분석을 시작했다. 선수들과 수석코치님, 코치님들과 소통이 잘 이뤄지고 있고, 구단을 장악한다기보다 나이가 젊기 때문에 선수들과 소통하고 부족한 부분은 코치님들에게 도움을 청할 것이다. 걱정하지 않는다. 문제 없이 경기를 진행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김창현 감독대행. 사진 = 고척돔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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