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2020 KLPGA투어 14번째 대회이자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우승상금 2억4천만원)이 오는 15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은 메이저대회 명성에 걸맞게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선수, 캐디 등 관계자를 위해 총상금을 무려 2억원이나 증액하면서 총상금 12억원의 대회로 펼쳐질 예정이다. 총상금은 증액했지만 우승상금은 20%로 제한해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 전원에게 조금 더 많은 상금이 수여된다. 또한, 컷탈락한 선수들에게는 1인당 30만원의 컷탈락 지원금을 제공할 예정이다.
다양한 부상도 눈길을 끈다. 우승자에게는 2억4천만원의 상금과 더불어 코지마 안마의자, 태그호이어 시계가 주어지며, 대회 코스레코드(2017년 64타/김해림)를 경신한 선수에게는 현금 3백만원이 수여된다. 홀인원을 기록한 최초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푸짐한 부상은 모든 파3 홀에 준비돼 있다. 3번 홀에는 GTG웰니스 다이아몬드 1.2캐럿과 신동아골프 백화점 상품권 1천만원이 걸렸고, 6번 홀에는 안마의자와 뱅골프 아이언세트가, 13번 홀에는 LG전자 가전 세트가 걸렸다. 16번 홀에서 홀인원을 최초로 기록하면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를 받게 된다.
이와 더불어 주최사인 KB금융그룹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동 중인 후원 선수들의 키다리 아저씨답게 통 큰 배려를 제공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국가 간 이동이 제한적인 상황 속에서 KB금융그룹은 박인비(32), 전인지(26), 전지원(23) 등 후원 선수들에게 올해는 ‘건강을 최우선으로 미국 투어에 집중하라’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박인비, 전인지 등 매년 본 대회를 찾았던 스타들이 참가하지 않지만, 국내외 최고의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마지막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를 놓고 자웅을 겨룰 예정이다. 그 중에서도 디펜딩 챔피언 임희정(20,한화큐셀)은 타이틀 방어와 동시에 올 시즌 무관의 한을 풀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루키로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3승을 일궈내 새로운 스타로 일약 성장한 임희정은 올 시즌 우승은 없지만 최근 열린 5개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임희정은 “작년에 3승을 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대회가 취소되면서 첫 타이틀 방어전을 이번 대회에서 치르게 돼 평소보다 부담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흐름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타이틀 방어를 위해 열심히 해보겠다”는 절치부심의 속마음을 드러냈다.
임희정의 타이틀 방어 도전에 가장 위협적인 인물로 떠오른 선수는 지난주 열린 ‘2020 오텍캐리어 챔피언십 with 세종필드골프클럽’의 우승자 안나린(24,문영그룹)이다. 절정의 샷과 퍼트 감으로 감격적인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안나린은 내친김에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이밖에 2020시즌 유일한 다승자 박현경(20,한국토지신탁)은 시즌 첫 3승 도전과 동시에 상금순위 1위를 지켜내기 위해 출사표를 던졌고, 시즌 1승의 김민선5(25,한국토지신탁), 김지영2(24,SK네트웍스), 박민지(22,NH투자증권), 이다연(23,메디힐), 이소영(23,롯데)도 다승자에 오르기 위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또한, 올 시즌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지만 꾸준한 활약으로 대상포인트 1위에 올라 있는 2019시즌 전관왕의 최혜진(21,롯데) 역시 이번 메이저대회의 트로피를 노리며, KB금융그룹의 후원을 받는 안송이(30)와 오지현(24)은 메인 스폰서 주최 대회에서 우승을 목표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코로나19로 국내에 머무르며 KLPGA에 참가하고 있는 해외파 선수들도 대거 출전을 예고했다. 특히 세계 1위 고진영(25,솔레어)은 지난 대회에 이어 2주 연속 대회 참가를 확정해 기대감을 모은다. 고진영은 “정말 오랜만에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 출전하게 됐는데, 마지막으로 참가했던 2017년과 코스가 얼마나 다르게 느껴질지 궁금하다”면서 “2주 연속 4라운드 경기도 오랜만에 해서 조금 힘든 느낌이 있지만,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에서도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며 스윙과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겠다”는 목표를 덧붙였다.
김효주(25,롯데), 유소연(30,메디힐), 이정은6(24,대방건설), 허미정(31,대방건설)도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특히 올 시즌 1승과 더불어 평균타수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김효주는 2014년 남촌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우승한 좋은 기억을 되살려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본 대회 역대 우승자인 이정은6 역시 지금과 같은 코스에서 2년 전에 열린 대회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경험이 있기 때문에 강력한 우승 후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은 코로나 시대에 열리는 메이저대회답게 집에서 경기를 시청하는 골프 팬을 위한 편의와 즐거움에도 특별히 신경 썼다.
KB금융그룹은 무관중으로 열려 대회장을 방문하지 못하는 골프팬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먼저 중계를 보며 실시간으로 좋아하는 선수를 응원할 수 있는 랜선 응원 갤러리 80명을 사전에 모집했고, 14일 KB금융 스타챔피언십 공식 미디어데이는 KB금융그룹 공식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또한, 푸짐한 경품이 걸려 있는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우승자 맞히기 이벤트는 본 대회 2라운드까지 신청을 받는다.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이어진다. 대회 기간 17번홀(파4,388야드)에서 선수들의 티샷이 ‘KB Star Zone’에 안착할 때마다 1백만원씩 적립하며, 최대 1억원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불우 이웃을 돕기 위해 구세군에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KLPGA는 이번 대회가 열리는 동안 한국유방암학회와 함께 ‘핑크리본 캠페인’을 전개한다. KLPGA는 유방암에 대한 인식 개선과 예방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지난 2013년부터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선수들에게 핑크리본을 제공해 왔다. 올해 역시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핑크리본을 패용하고 플레이할 예정이다.
KB금융그룹이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으로 개최된다. 주관방송사인 SBS골프와 네이버, 다음카카오, 올레TV, LG유플러스를 통해 매 라운드 생중계되며, 1라운드는 오후 4시부터 SBS 지상파를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다.
[사진 = KLPGA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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