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위력을 되찾은 두산 원투펀치가 한화전 위닝시리즈를 이끌 수 있을까.
두산 베어스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4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전날 경기는 두산의 5-0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가 7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꽁꽁 묶었고, 타선은 1회부터 4회까지 매 이닝 득점에 성공하며 승기를 가져왔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키움을 제치고 단독 4위 도약에 성공했다.
두산은 강력한 원투펀치 구축에 힘입어 10월 월간 승률 1위(8승 3패)를 달리고 있다. 9월까지만 해도 포스트시즌 진출이 위태로웠지만, 상승세에 힘입어 2위를 노리고 있다. 에이스 알칸타라가 17승으로 굳건히 중심을 잡은 가운데 플렉센이 9월 말부터 발 골절 부상을 완전히 털고 제 구위를 찾은 결과다. 최근 두 선수의 투구를 보면 과거 두산 우승을 이끌었던 니퍼트-보우덴, 린드블럼-후랭코프 듀오가 떠오른다.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알칸타라에 이어 이날 플렉센이 바통을 잇는다. 경기 전 기록은 18경기 6승 4패 평균자책점 3.53으로, 최근 등판이었던 9일 수원 KT전에선 7이닝 무실점 역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최근 4경기 성적은 2승 1패 평균자책점 2.88(25이닝 8자책)로 완전히 궤도에 오른 모습이다.
다만, 한화 상대로는 2경기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9.00으로 부진했다. 7월 4일 잠실에서 4이닝 6실점 난조로 패전투수가 됐고, 9월 22일 대전에서 6이닝 13탈삼진 4실점에도 타선 지원 부족에 또 패전을 당했다.
당시와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9월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던 두산 타선은 10월 들어 팀 타율 1위(.333), 득점권 타율 2위(.328)의 흐름을 타고 있다. 플렉센만 최근 기세를 잇는다면 한화전 첫 승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더불어, 두산 입장에서는 이날이 시즌 한화전 상대전적 우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전날 승리로 한화 상대 6승 7패를 만들었지만, 이날 패할 경우 나머지 2경기서 모두 이긴다 해도 8승 8패 동률이 된다. 이 역시 동기부여로 작용할 수 있다.
한편 이에 맞서는 한화는 김민우 카드를 꺼내들었다. 시즌 기록은 25경기 5승 9패 평균자책점 4.44로, 최근 등판이었던 8일 광주 KIA전에선 5이닝 4실점(3자책)에도 타선 도움에 9월 4일 키움전 이후 6경기 만에 승리를 챙겼다. 올해 두산 상대로는 7월 4일 잠실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챙긴 기억이 있다. 최하위 탈출을 위해 김민우의 호투가 필요하다.
[크리스 플렉센.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