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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두산의 눈은 정확했다. KT에서 두산으로 유니폼을 갈아입고 에이스로 거듭난 라울 알칸타라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한화와의 시즌 14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알칸타라와 내년에 재계약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신뢰를 나타냈다.
알칸타라는 지난 13일 잠실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짐 무실점 완벽투로 팀의 완승을 견인했다. 전날 결과로 시즌 17번째 승리를 챙기며 단숨에 다승 선두 드류 루친스키(NC)를 1승 차로 추격했다.
알칸타라는 지난해 KT 위즈에서 KBO리그에 데뷔해 27경기 11승 11패 평균자책점 4.01을 남겼다. 지난해에도 시속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뿌리며 새 리그에 연착륙했지만, KT가 보다 압도적인 투수를 원하며 이전부터 알칸타라에 눈독을 들였던 두산이 계약을 맺었다.
김 감독은 “알칸타라가 KT 있을 때보다는 2~3승 정도는 더 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홈구장이 잠실이고, 우리 수비가 좋기 때문”이라며 “나이가 어리고, 부상이 없어 로테이션을 꾸준히 소화한다는 장점이 있다. 지금 에이스 역할을 너무 잘해주고 있다”고 흐뭇해했다.
지난해보다 6승을 추가한 원동력에 대해선 “경기 운영 능력, 제구력이 많이 좋아졌다”며 “아무래도 2년을 던진 경험 같다. 직구 힘이 있지만 변화구를 섞으면서 제구가 좋아졌다”고 분석했다.
김 감독은 “재계약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내년에도 알칸타라와 함께 가고 싶다는 마음을 넌지시 전했다. 그러면서도 “본인이 다른 곳에 가지 않는 이상”이라는 전제를 달았다. 알칸타라를 향한 굳은 신뢰가 드러난 인터뷰였다.
[라울 알칸타라.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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