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김민우(25, 한화)에게 너무도 아쉬운 7회였다.
김민우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4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4볼넷 3탈삼진 2실점에도 웃지 못했다.
김민우가 시즌 25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경기 전 기록은 25경기(구원 1경기) 5승 9패 평균자책점 4.44. 최근 등판이었던 8일 광주 KIA전에선 5이닝 4실점(3자책)에도 타선 도움에 9월 4일 대전 키움전 이후 6경기 만에 승리를 챙겼다. 올해 두산 상대로는 7월 4일 잠실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기억이 있었다.
이날도 그 때의 기억을 살렸다. 1점의 리드를 안은 1회 1사 후 최주환을 볼넷 출루시켰지만 호세 페르난데스를 3루수 뜬공, 김재환을 삼진 처리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2회는 헛스윙 삼진 2개를 곁들인 삼자범퇴였고, 3회 정수빈-김재호-허경민을 만나서도 침착하게 3타자 연속 범타를 유도했다.
4회 첫 실점했다. 안타는 맞지 않았지만 볼넷이 문제였다. 선두 최주환-페르난데스의 연속 볼넷, 김재환의 진루타로 처한 1사 1, 3루서 오재일에게 1타점 동점 내야땅볼을 허용했다.
5회가 돼서야 1사 후 정수빈에게 우전안타를 맞으며 경기 첫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실점은 없었다. 김재호-허경민은 손쉽게 범타로 막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까지 투구수는 71개.
후반부도 무난했다. 6회 2사 후 김재환의 안타에 이어 오재일을 3루수 땅볼 처리했고, 7회 선두 박건우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박세혁의 번트실패와 박건우의 견제사로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를 늘렸다.
그러나 2사 후 집중력이 아쉬웠다. 정수빈의 볼넷과 도루로 처한 2사 2루서 김재호에게 1타점 역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좌익수와 유격수 앞에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였기에 아쉬움이 컸다. 이후 허경민을 유격수 직선타로 잡고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작성했지만 아쉬움을 지울 순 없었다.
김민우는 1-2로 뒤진 8회말 윤대경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투구수는 105개다.
[김민우.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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