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숀 롱 21득점’ 현대모비스, 3경기 만에 첫 승…LG 2연패 [MD리뷰]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양동근이 은퇴, 새 출발을 알린 현대모비스가 마침내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4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82-79로 승리했다.

현대모비스가 개막 2연패에서 벗어난 반면, LG는 시즌 첫 경기 승리 후 2연패에 빠졌다. 현대모비스, LG는 나란히 공동 7위가 됐다.

숀 롱(21득점 6리바운드 3스틸)이 팀 내 최다득점을 올렸고, 김민구(12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와 장재석(10득점 7리바운드)도 제몫을 했다.

현대모비스는 경기를 순조롭게 시작했다. 1쿼터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현대모비스는 속공까지 적극적으로 구사, 기선을 제압했다. 장재석도 꾸준히 득점을 쌓은 현대모비스는 LG의 3점슛 성공률을 10%(1/10)로 묶어 20-16으로 1쿼터를 마쳤다.

현대모비스는 2쿼터에도 리드를 이어갓다. 2쿼터 역시 서명진, 이현민을 활용한 속공으로 분위기를 주도한 현대모비스는 김국찬의 3점슛까지 림을 갈라 김동량을 앞세운 LG의 추격을 뿌리쳤다. 2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42-36이었다.

현대모비스에게 위기가 찾아온 것은 3쿼터였다. 제공권 싸움에서 열세를 보이는 등 리온 윌리엄스를 봉쇄하는 데에 실패, 추격의 빌미를 제공한 것. 현대모비스는 김민구가 연달아 실책을 범해 흐름마저 꺾였고, 결국 56-58로 뒤진 채 3쿼터를 끝냈다.

하지만 뒷심이 강한 쪽은 현대모비스였다. 4쿼터 중반까지 역전을 주고받는 접전을 이어가던 현대모비스는 막판 서명진이 기습적인 3점슛을 터뜨린데 힘입어 함지훈의 지원사격까지 이뤄져 팽팽한 승부 끝에 주도권을 지켰다. 현대모비스는 2점차로 쫓긴 경기종료 14초전 숀 롱이 자유투 2개 가운데 1개만 넣는데 그쳤지만, 이후 LG의 3점슛을 봉쇄해 첫 승을 따냈다.

[현대모비스 선수들.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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