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3으로 줄인 NC가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할 수 있을까.
NC 다이노스는 18일 창원NC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14차전을 치른다.
이미 NC는 이틀 연속 롯데를 꺾으면서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우승 매직넘버도 3으로 줄였다. 2승을 얻기 위한 과정은 험난했다. 이틀 연속 1점차 승부가 펼쳐지면서 NC는 마무리투수 원종현을 비롯해 문경찬과 홍성민이 연투를 해야 했다.
이럴 때 선발투수가 긴 이닝을 끌어주면 좋으련만. NC의 바람이 현실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하필 10월 들어 평균자책점이 15.55로 극악의 부진을 보이고 있는 마이크 라이트가 선발로 나서기 때문이다.
라이트는 10월 첫 등판이었던 2일 창원 삼성전에서는 6이닝 8피안타 4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투구를 했지만 8일 고척 키움전에서 1⅔이닝 9피안타 9실점으로 와르르 무너지고 말았다. 당시 키움은 감독 교체로 인해 어수선한 분위기였음에도 라이트가 예상치 못한 난타를 당했다. 라이트는 한국 무대 입성 후 한 경기 최다 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다음날 이동욱 NC 감독은 "제구가 잘 되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문제는 다음 등판에서도 부진이 이어진 것이다. 13일 창원 KIA전에서 3⅓이닝 동안 7피안타 6실점으로 또 무너졌다. 150km에 달하는 직구 구속은 여전했지만 제구가 말썽이었다.
그나마 롯데전에서는 좋은 기억을 갖고 있는 것이 희망 요소다. 올해 롯데전에서는 3경기에 등판해 나란히 6이닝 경기를 치렀고 퀄리티스타트 2회를 기록하면서 1승 평균자책점 3.50으로 준수한 성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최근에 롯데를 상대한 지난달 20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6이닝 6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는데 숱한 위기를 맞다보니 투구수는 114개로 많은 편이었다.
매직넘버 3을 남기고 있어 한국시리즈 진출이 유력한 NC로서는 라이트의 부활이 절실하다. 에이스인 드류 루친스키에게만 기댈 수도 없는 노릇이고 구창모는 여전히 복귀를 준비하는 단계이기 때문이다.
과연 NC가 상대 선발투수 댄 스트레일리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스트레일리는 올해 NC전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3.38로 좋은 투구를 보여주는 중이다.
[라이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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