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김혜성(33)이 대선배 안성기와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김혜성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종이꽃'(감독 고훈) 홍보차 라운드 인터뷰를 개최해 취재진과 만났다.
이번 영화에서 김혜성은 미래가 촉망되는 의대생이었지만 불의의 사고로 거동이 불편해진 이후 삶의 희망을 포기한 채 살아가고 있는 지혁 역을 맡았다. 성길 역의 안성기와 부자 호흡을 맞추며 섬세한 연기를 선보였다.
그는 안성기와의 호흡을 묻자 "사석에서 뵌 적도 한 번도 없었다. 생각했던 것처럼 너무 좋으셨다. 말씀도 후배들이 편하게 할 수 있도록 해주셨다. 권위의식이 전혀 없었다"며 "'거침없이 하이킥' 할 때 이순재 선생님 보는 것처럼 잘 맞춰주셨다. 후배들이 불편해하는 농담도 안 하셨다. 또 노을 양과도 장난치면서 분위기를 밝게 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안성기 선배님과 인사 빼고는 잘 이야기를 안 했다. 영화 속 캐릭터 설정이 서먹하고 대화가 거의 없다. 그래서 이걸 처음부터 잡고 가야했다. 선생님과 촬영 내내 했던 대화가 인사가 다였다. 서먹한 감정 그대로 촬영에 들어가다 보니까 저로서는 그게 더 집중하기가 편했다. 선생님은 어떻게 생각하셨을지는 모르겠다. 후배가 밝게 다가가고 그랬어야 했는데. 그래도 저는 처음부터 잡고 들어갔다"고 전했다.
"저는 원래 사람과 친해지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타입이에요. 낯간지러운 타입인데 선생님은 너무 두루두루 잘 지내시더라고요. 사람이 하는 일이니까 사람 간의 관계에서 공감대가 있어야 서로가 편하거든요. 개인적으로 저는 그런 부분에 어려움이 있는데, 그런 걸 많이 배웠어요."
안성기를 보며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당시의 이순재를 떠올렸다는 김혜성은 "그 분들만의 기가 있는 것 같다. 처음에 이순재 선생님과 리딩할 때 그런 느낌을 받았는데 그 이후 처음으로 또 느꼈다. 공기 자체가 다르다. 10년 만에 다시 느꼈다. 첫 마디를 내뱉는 순간 감탄했다. 저게 바로 내공이고, 지금까지 연기를 하실 수 있는 힘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보는 것만으로도 힘이 됐다"고 치켜세웠다.
한편, '종이꽃'은 사고로 거동이 불편해진 아들과 살아가는 장의사 성길이 옆집으로 이사 온 모녀를 만나 잊고 있던 삶에 대한 희망을 품게 되는 이야기로 오는 22일 개봉한다.
[사진 = 로드픽쳐스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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