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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서 양준혁과 박현선이 결혼을 앞두고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터놓았다.
22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SBS플러스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선 오는 12월 26일 결혼을 앞둔 19세 나이 차의 예비부부 양준혁과 박현선이 출연했다.
이날 박현선은 언니들에게 "양준혁과 결혼 발표 당시 '재력 보고 결혼하냐', '취집하네' 악플이 쏟아져 속상하긴 했지만 우리 둘이 행복하니까 괜찮았다. 문제는 그게 아니었다. 결혼을 준비하던 중 예랑(예비신랑)이의 실체를 알게 됐다. 짠돌이 of the 짠돌이였다. 어느 날은 제가 10만 원어치 장을 봤는데 마트를 통째로 털었냐고 하더라. 또 한 번은 결혼 전 몸매 관리를 하려고 필라테스를 등록하려 했더니 돈 쓸 궁리만 하냐고 그러더라. 사실 전 예랑이가 얼마를 버는지, 얼마를 모았는지 아는 건 없는데 확실한 건 지독한 짠돌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이 짠돌이랑 결혼해도 행복하게 잘 살 수 있겠죠?"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박현선은 양준혁이 100억 자산가라고 알려진 것과 달리 지독한 짠돌이라고 폭로하며 "오빠와 연애하면서 느낀 건 지갑을 보나 옷을 보나 어디에 돈을 쓰는지 잘 모르겠다. 오빠에게 어디에 돈을 제일 많이 쓰냐 물은 적이 있는데, 먹는 거라고 하더라. 그다음은 없다고 하더라"라고 얘기했다.
이어 그는 "제가 꽃을 좋아하는데 오빠가 제 생일날 LED 꽃 한 송이를 선물하더라"라며 "결혼반지도 다이아가 아닌 자개로 맞췄다. 반지를 구경할 때 막상 다이아를 실물로 보니 너무 아름다워서 한 번 껴봤는데 옆에서 나중에 해줄게 하더라"라고 폭로했다.
이에 양준혁은 "다이아반지를 해줄 수 있지만 한 번 끼고 마는 거 아니냐"라며 "사주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필요한 것만 해주고 싶다. 다이아는 사치하는 것 같고 썩 와닿지 않더라"라고 해명했다.
또한 박현선은 "내 나름대로 내조한다고 내 일 내려놓고 오빠 가게 일 도와주려고 앞장선 거 아느냐. 저는 원래 공부를 하고 있는 중이었다. 오빠가 저녁에 장사를 해서 도와주고 있다"라며 "근데 월급이 안 나온다. 두세 달 정도 됐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지혜는 "아무리 가족이라도 돈 관계는 확실히 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양준혁은 "코로나19로 매출이 아예 없었다. 다른 직원들을 먼저 챙겨주다 보니 그랬다"라고 전했고, 박현선은 "이해한다"라고 반응했다.
이영자, 김원희 등 언니들은 양준혁에게 "박현선이 정말 과한 걸 바라는 건 아닌 것 같다. 마음을 받고 싶은 건데 그걸 미루고 하니까 섭섭한 거다. 그걸 또 말하는 성격이 아니라 마음이 상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영자는 "박현선이 용기 있는 사랑을 하고 있는 거다. 19년이라는 세월은 많은 게 다르다. 사랑하나 보고 가는 거다. 이건 반지, 목걸이가 중요한 게 아니라 마음의 문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부부상담전문가는 "커플 상담이 필요해 보인다. 결혼하면 평생 한 팀이 되어야 하지 않나. 동등한 게 필요하고 경제적으로 투명해야 그래야만 신뢰를 가질 수 있다. 투명하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면 근본적인 신뢰가 지속되기 쉽지 않을 수 있다. 아내와 입장이 바뀌었을 때를 생각해봐라. 부인이 일부분만 공유하면 남편도 못 견디고 굉장히 섭섭할 거다"라고 조언을 건넸다.
이에 양준혁은 "아내에게 정말 잘하고 싶다. 나도 오히려 이 친구가 하고 싶은 게 있다고 하면 뒷바라지 다 해주고 싶다. 저도 꼼꼼하지 못해 놓치는 부분이 있다"라며 "야구하면서 느낀 게 가족이 우선이라는 거다. 앞으로 우리 (박)현선이를 항상 더 많이 생각하고 더 신경 쓰겠다"라고 약속했다.
박현선은 "제가 언니가 없는데 친정 언니들처럼 같이 고민을 나눠 주셔서 고맙다. 오빠가 운동만 했던 사람이라 여자에 대해 잘 모른다"라고 출연 소감을 밝히며 "다만 미안한 건 제가 세상을 보는 눈이 아직은 없다 보니 덜 이해해 준 거 같다는 거다. 앞으로 오빠가 가는 길에 저도 보탬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사진 = SBS플러스 '언니한텐 말해도 돼'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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