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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개그우먼 이경실이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23일 오전 방송된 JTBC ‘인생토크쇼 터닝포인트’에 개그우먼 이경실이 출연했다.
이날 유년 시절에 대해 묻자 이경실은 “어렸을 때 아빠가 고혈압 뇌졸중으로 쓰러지시면서 중학교 때 제가 수업료를 제때 못 냈다. 출석부를 1분단에서 4분단까지 오면서 언제 낼 건지 써서 내라고 하는데 아이들이 며칠 후면 다 내더라. 며칠 후 낼 수 있는 형편이 아닌데 거기에 맞춰서 나도 썼다. 창피하니까. 그런 게 지속되니까 선생님한테 미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마치 학교를 얹혀서 다니는 아이 취급을 했었다”고 당시를 회상한 이경실은 “제가 초등학교 때까지는 잘 어울리는 아이였는데 중학교에 가니까 수업료를 제때 못 낸다는 것 때문에 위축돼서 학교를 다니더라. 그런데 짝꿍이 우리 반에서 제일 부자인 아이였다. 그 아이하고 제가 똑같이 책을 안 가지고 왔다. 딱 보더니 너네는 누가 책을 안 가져왔냐고 다그치는데 짝꿍한테는 ‘학생이 책을 안 가지고 온다라는 건 전쟁터에 나가는 군인이 총을 안 가지고 나가는 거랑 똑같아. 절대 그러면 안 돼’라고 했다. 나한테도 저 정도 얘기를 해주겠지 생각했다. 갑자기 저한테는 정신머리가 썩었다는 둥 이런 정신으로 어떻게 학교를 다니냐는 둥 갑자기 그러니까 중학교 1학년인데 어린 마음에도 이건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어서 저도 모르게 벌떡 일어났다. ‘선생님 사람이 돈이 있는데도 수업료를 안 내는 것도 아니고 돈이 없어서 못 내는데 못 내는 사람은 어떤지 아십니까? 왜 학생을 차별하십니까?’라고 했더니 선생님이 따귀를 때리더라. 그때 울음이 터졌다”고 말하며 울컥했다.
이경실은 “성격이 보통이 아니었던 게 그게 굉장히 스트레스였나보다. 그게 스트레스가 돼서 얼마 안 있다가 뇌막염으로 병원에 입원했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진 = JTBC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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