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프로 형들도 잘하지만, 내 실력으로 붙어보고 싶다."
KT 위즈는 25일 롯데와의 홈 최종전 이후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창단 첫 포스트시즌을 앞둔 소감까지 밝힌다. 일종의 포스트시즌 출정식이다. 2021년 1차 지명자 신범준(장안고, 투수)이 두 번째로 시구를 한다.
신범준과 2차 1번 권동진(원광대, 내야수)이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찾았다. 당찬 소감과 각오로 내년에는 KT 위즈파크의 주역 중 한 명이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권동진은 "KT 위즈파크에 처음 왔다. 크고 좋다. 빨리 1군에 올라와서 경기를 하고 싶다"라고 했다.
시구를 하는 신범준은 "팬으로서만 오다 프로 선수로 처음 왔는데 책임감도 생기고 빨리 1군에서 뛰면 좋겠다. 예전에 좋아하는 팀에서 시구할 기회가 생겨서 마냥 좋았는데 이제 1차 1번 자격으로 시구를 하니 책임감도 있고 떨린다"라고 했다. (신범준은 2015년 리틀 월드시리즈 우승 기념으로 시구를 했다)
롤 모델에 대해 권동진은 "유한준 선배님과 박경수 선배님처럼 오랫동안 야구를 하면서 꾸준한 성적을 내고 싶다. 자기관리 측면에서 롤 모델로 삼고 싶다"라고 했다. 신범준은 "김민, 손동현, 소형준 선배님 등 어린 선배님들이 마운드에서 자기 공을 잘 던지는 게 멋있다고 느낀다"라고 했다.
맞붙고 싶은 상대도 꼽았다. 권동진은 오승환(삼성), 신범준은 이정후(키움)다. 권동진은 "어릴 때 삼성 경기를 본 적이 있었는데, 오승환 선배가 던지는 걸 본 게 크게 기억에 남는다. 한번 상대해보고 싶다"라고 했다. 신범준은 "이정후 선배와 붙어보고 싶다. 리그에서 가장 컨택트 능력이 좋고 잘 치는 타자다. 그 선수와 상대해서 많은 걸 배우면 자신감이 생길 수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자신을 홍보하기도 했다. 권동진은 "고졸보다 늦게 들어왔지만, 대학에서 경험한 것도 있다. 나름의 노하우가 있다. 프로 형들도 잘하지만, 내 실력으로 붙어보고 싶다. 1루까지 전력 질주하는 근성 있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컨택 능력과 타격이 좋고 사이클 없이 꾸준한 성적을 낸 게 장점"이라고 했다.
신범준은 "빠른 공이 내 장점이다. 회전수도 많다. KT에서 오래 뛰면서 팀 프랜차이즈 스타가 되고 싶다. 친한 친구들이 계약금을 많이 받는 건 동기부여도 되고 내가 고교 때 부족했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프로에서 나중에 그 친구들만큼 받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했다.
이강철 감독은 두 사람에게 "프로에 들어와서 축하하고 열심히 몸 관리를 해서 1군에서 뛸 수 있도록 노력하라"고 했다.
[권동진(왼쪽)과 신범준(오른쪽). 사진 = 수원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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