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의 4쿼터’ 이상민 감독 “수비 다시 정비하겠다” [MD인터뷰]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삼성이 또 4쿼터 들어 급격히 무너졌다. 연패 탈출의 기쁨도 잠시, 다시 연패의 늪에 빠졌다.

이상민 감독이 이끄는 서울 삼성은 26일 서울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89-102로 패했다. 최하위 삼성은 2연패에 빠졌다.

삼성은 2쿼터까지 7개의 실책을 범하는 등 1~2쿼터부터 경기력이 매끄럽지 않았지만, 임동섭이 4개의 3점슛을 터뜨린 덕분에 추격권에서 경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삼성은 3쿼터 들어 수비가 균열될 조짐을 보였고, 4쿼터 들어 급격히 무너졌다. 자키넌 간트의 3점슛을 제어하지 못한 가운데 실책까지 쏟아내 단숨에 격차가 22점까지 벌어진 것. 결국 삼성은 추격의 동력을 잃었고, 아쉬움 속에 경기를 마쳤다.

삼성은 아이제아 힉스(29득점 4리바운드 2블록), 임동섭(19득점 3점슛 5개 3리바운드 3어시스트), 김준일(14득점 7리바운드)이 분전했다. 하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 열세(27-31)를 보인 가운데 자키넌 간트에게 29득점을 헌납하며 무너졌다. 실책을 13개 범한 것도 아쉬운 대목이었다.

이상민 감독은 경기종료 후 “수비를 다시 한 번 정비해서 최대한 실점을 줄이는 방향으로 노력하겠다. 특히 지역방어 썼을 때 많이 방황하는 것 같다. 수비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 수비를 보강한다면 경기력이 더 나아질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상민 감독은 또한 2대2 수비가 원활하지 않은 것에 대해 “약속한 부분이 안 됐다. 안으로 몰아가면서 따라가고, 뚫리면 빅맨에게 맡기라고 주문했다. 그런데 습관적으로 (선수들이)안으로 몰리다 보니 상대에게 외곽 찬스를 많이 내준 것 같다. 현대모비스가 KCC전에서 좋은 3점슛 성공률을 보여줬다. 그래서 이를 막기 위해 얘기했는데, 그 부분도 잘 안 된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상민 감독. 사진 = 잠실실내체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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