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신해철 6주기, 여전히 그리운 마왕의 빈자리 [종합]

[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가수 고(故) 신해철의 사망 6주기가 돌아왔다.

고 신해철은 지난 2014년 10월 17일 서울 소재 S병원에서 위장관유착박리술 수술을 받은 후 고열과 가슴 복부 통증을 호소하다 심정지로 쓰러졌다. 그해 같은달 27일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사망했다.

당시 수술을 집도한 S병원 전 원장 강모씨는 신해철에 적절한 의료조치를 취하지 않아 그를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5월 실형을 선고 받고 법정구속 됐다.

'가요계의 마왕'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던 신해철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또한 의료사고에 대한 사망 가능성을 추측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고, 신해철의 아내 윤원희 씨 역시 고소장을 체줄하고 법정 분쟁에 들어갔다.

2016년 11월 S병원 전 원장 강모씨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1심 선고에서 금고 10개월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어 2심에서는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이후 대법원은 2심 판단을 인정하며, 강모씨는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그렇게 의료사고 법정 분쟁으로 신해철의 죽음에 대한 억울함이 밝혀졌고, 많은 이들은 고인의 사망 주기가 다가올 때마다 큰 그리움을 표현했다. 최근해는 고인의 삶과 음악을 다룬 영화 '그대에게(가제)' 제작이 확정되며 다시 그를 만날 수 있는 순간이 예고됐다.

1988년 밴드 무한궤도로 MBC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받고 가요계에 데뷔한 신해철은 솔로가수와 밴드 넥스트로 활동하며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 '재즈카페' '민물장어의 꿈' 등 수많은 명곡을 남겼다.

신해철은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음악세계로 높은 평가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뛰어난 언변과 때로는 거친 독설을 그러면서도 인간적인 모습들을 보여주며 '마왕'으로 불렸고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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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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