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 김희선 "40대 연기 편했다…20대 연기 생각보다 민망해" [MD인터뷰②]

[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앨리스'를 통해 제가 보여주고 싶은 모습을 다 보여줬어요."

김희선은 최근 드라마 '앨리스' 종영 이후 진행된 화상 인터뷰를 통해 작품 속 에피소드부터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특히 처음으로 해보는 화상 인터뷰에 낯설어하면서도 새로운 환경에 무리없이 적응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백수찬 감독님께 조금 더 감사하고 싶어요. 저와 했던 이야기와 약속을 모두 지켜준 분이죠. 감독님과는 다시 한번 작품을 하고 싶어요. '앨리스'를 통해 내가 보여주고 싶은 모습은 다 보여준 거 같아요. 미래에서 온 태희, 아이를 키우면서 보여준 선영, 물리학자 태희까지. '앨리스'를 통해 한 작품에서 보여주고 싶은걸 다 보여줘서 제 나름대로 만족해요."

특히 김희선은 20대와 40대의 나이를 오가며 다양한 면모를 보여줬고, 이런 부분에 대해 "제 나이가 40대인만큼 40대 연기가 가장 편했다. 반면 20대 때 연기는 생각보다 민망하더라"라고 말했다.

드라마 '나인룸'에 이어 '앨리스'를 통해 1인 2역에 또 한번 도전한 김희선은 "1인 2역하다가 1역 하면 좀 심심하다 배우가 캐릭터를 연기하는데 8개월정도의 시간이 간다. 일년동안 몇 사람이 되고 하는 면이 재밌다"며 웃었다.

김희선이 시간여행을 한다면 돌아가고 싶은 때는 언제일까. 많은 이들이 화려한 전성기를 누렸던 20대가 아닐까 예상했지만 대답을 달랐다.

"20대 때 원업이 연기했어요. 그래서 20대 때로는 가보고 싶지 않아요. 그때 활동했기 때문에 지금의 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만요. 활동을 쉬면 인기가 사라질 거 같은 불안감이 있었는데 지금은 충분히 쉬고 고민하면서 작품을 볼 수 있죠. 그래서 아주 아기때로 가보고 싶어요. 사회생활은 전쟁터잖아요.(웃음) 교복입고 걱정없는 때로 가고 싶네요."

'앨리스'는 김희선의 액션연기를 볼 수 있는 작품이기도 했다. 김희선은 "사실 액션 연기는 효과음을 넣어주셔서 정말 잘하는 것처럼 보인다"며 "80을 발휘해도 120의 만족감을 준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촬영 며칠 전에 액션스쿨에 가서 연습을 하고 그랬다. 연습을 하고 합을 맞추니까 현장에서는 무리없이 소화할 수 있다"고 했다.

'앨리스'는 평행 우주라는 소재로 다채로운 이야기를 펼쳤다. 낯선 소재인만큼 세계관이 시청자들에게 어렵다는 평가 또한 함께 했다.

"어렵다고들 많이 하셨죠. 시간여행이라는 건 익숙하지만 평행세계나 양자역학 이런건 어려분 부분이 있어요. 결론적으로는 성애와 연관지어서 생각하면 좀 더 편안하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저는 대본을 계속 보고 감독님과도 이야기를 많이해서 어렵다는 생각은 못했어요. 다양한 시청자들이 있는 만큼 그런 의견도 충분히 이해해요."

[사진 = 힌지엔터테인먼트 제공]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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